'부산 원전해체산업육성 기술협의회' 1차 회의에서 선보여
가스하이드레이트 결정법, 원전해체 이동식·모듈형 액체폐기물 처리설비 시제품

이용창 부산시 원자력안전과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문영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 본부장, 이우방 (사)한국원자력기술연구조합 이사장.
이용창 부산시 원자력안전과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문영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 본부장, 이우방 (사)한국원자력기술연구조합 이사장.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가 우려되는 가운데 액체폐기물 제염기술 관련 새로운 연구물이 부산에서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24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이하 생기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부산 원전해체산업육성 기술협의회’ 1차 회의에서 나왔다.

이날 회의는 부산지역 중소기업의 원전해체 연구개발 능력 향상을 모색하고, 관련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열렸으며 지역기업과 생기원, 기계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 대학 및 부산상공회의소와 산업단지공단, 원자력산업기술연구조합 등 범지역 산・학・연・관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용창 부산시 원자력안전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 기업이 국내외 원전해체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체공정별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수적이다”며 “향후 지역 기업의 특화사업으로 선도적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 창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한다”고 해체산업에 대한 부산시의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회의는 남대근 박사의 생기원 소개로 시작됐으며 ▲이주동 생기원 해양플랜트 기자재 R&D 센터장은 ‘가스하이드레이트 결정법을 이용한 고농도 핵종 액체폐기물 처리기술 개발’에 대해 ▲노명섭 대경기술(주)(대표 임영하) 수석연구원은 ‘원전해체 이동식·모듈형 액체폐기물 처리설비 시제품 개발 사업 수행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주동 센터장은 “바다위 빙산이 짜지 않는 것처럼 상온에서 결정(結晶)가능한 가스하이드레이트 방식이 기존의 증발법이나 역삼투 방식보다 처리 효율이 훨씬 투명하다”고 주장했다.

대경기술에서 발표한 ‘원전해체 이동식·모듈형 액체폐기물 처리설비 시제품 개발 사업은 지난 5월 산업통산자원부가 공모한 ’20년 ‘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대경기술㈜, 엘에스이엔씨㈜. 생산기술연구원. 원자력산업기술연구조합이 함께 참여했으며 이들은 30개월 동안 국비 27억 원을 지원받아 관련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제염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국내 시장규모가 1300억 원, 2025년까지 매출액은 200억 원으로 예상되며 미국·일본 등 국외 시장규모도 6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의는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제염기술 상용화 추진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로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며 “신속히 기술을 상용화해서 일본에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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