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 품목에 건조기 포함...1등급 제품 속속 출시
삼성전자 1등급 9·14·16kg 용량 라인업 구축
후발 주자 LG전자도 대용량 1등급 제품 곧 출시
위니아대우·캐리어·SK매직도 잰걸음

삼성전자 그랑데AI 건조기.
삼성전자 그랑데AI 건조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 품목에 건조기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체 간 1등급 건조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위니아 대우의 건조기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정부가 내놓은 가전제품 캐시백 제도와 발맞춰 제품 판매를 늘리겠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정부는 이번 3차 추경안에서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구매가의 10%을 돌려주는 '으뜸효율제도' 대상 품목에 건조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3차 추경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 1등급 건조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구매비용의 10%를 돌려받게 된다. 예산도 당초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어 소비자와 업체들에게 모두 호재다. 이 때문에 제조 업체들이 앞다투어 1등급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를 출시했다. 앞서 1월 14㎏과 16㎏ 용량에서 이미 1등급 제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9kg 모델 건조기가 1등급 인증을 받으면서 고효율 라인업을 추가했다. 발 빠르게 고효율 제품군을 구축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처음으로 현 최대 용량인 16㎏ 모델을 대상으로 1등급 인증을 받았다. 16kg 모델은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다. 6월 전체 건조기 판매량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곧 9㎏·14㎏에서도 1등급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가 삼성전자보다 늦어진 만큼 같은 1등급이어도 건조 성능 강화에 집중했다. 빠르면 다음 달 초부터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위니아대우도 10kg 건조기로 1등급 에너지효율 인증을 받았다. 단 위니아대우 1등급 건조기가 소비자용 제품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위니아대우 측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1등급 인증을 받은 것이고 출시 계획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SK매직과 캐리어에서도 1등급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고효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안으로 1등급 의류건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건조기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안내될 것"이라며 “건조기는 아직 환급신청 대상이 아니다. 환급을 받으려면 지금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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