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니 이어 서울바이오시스, 현대HCN 등 관련제품 잇달아 출시
“바이러스 공포 계속된다” 전망에 UVC LED 활용 시장 더 커질 듯

말타니의 클릿 엣지 살균조명이 설치된 한 병원 모습.
말타니의 클릿 엣지 살균조명이 설치된 한 병원 모습.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균, 항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UVC LED를 이용한 조명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이후 조명업계에서는 항균, 항바이러스 성능을 가진 새로운 제품들이 잇달아 선을 보이고 있다.

LED조명 전문기업인 말타니는 빛으로 유해세균을 억제할 수 있는‘클린 엣지(Clean Edge)’ 살균등을 출시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 엣지 살균등은 인체에 무해한 살균조명을 포함한 오피스용 조명으로, 광생물학적 안전성(IEC 62471) 테스트를 통과했다.

말타니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시험결과를 인용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슈퍼박테리아 등의 세균을 클린 엣지 밑에서 9~24시간 동안 조사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살균력을 실험한 결과 세균의 20~99.9%가 억제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가 홈페이지에서 서울바이오시스  UV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반도체가 홈페이지에서 서울바이오시스 UV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또 광반도체 전문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대표이사 이영주)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UV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적용한 개인용 생활용품 멀티살균기(VSM+)와 휴대용 공기청정기(VAC)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이 제품들에 적용된 UV 바이오레즈(Violeds)는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빛만을 이용해 살균·소독(UVC), 피부재생(UVB), 공기·수질정화, 포충, 식물생장 촉진 등이 가능한 기술이다.

특히 올해 4월 고려대학교 연구팀에 의뢰해 살균실험을 진행한 결과 바이오레즈 빛(Photon)을 30초 간 비췄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99.9% 살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홈리빙 기업인 현대HCN(대표 류성택)도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LED 항균조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시광선의 파장으로 각종 바이러스, 박테리아, 유해세균의 살균과 함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UVC LED의 살균능력을 이용한 조명이 최근에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 2018년 LG이노텍은 살균·항균 기능을 갖춘‘위생조명 LED’를 출시한 바 있으며, 네패스 LED 역시 LG이노테의 LED를 활용, 살균·항균 기능이 탑재된 IoT 조명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병원을 비롯해 학교, 어린이집, 공공시설, 화장실, 주방, 베란다 등 청결한 환경 유지가 필요한 장소에 안성맞춤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효과에 대한 입소문 등이 퍼지지 못하면서 시장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유사한 바이러스 질환이 또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항균·살균기능을 갖춘 LED조명의 출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ED조명업계 관계자는 “살균·항균조명을 출시한 이후 병원이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이 제품의 효과를 물어보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일반적인 조명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처럼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조명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