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WTI 선물 39달러까지 회복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가 이번달까지로 예정돼 있던 하루 970만배럴 감산기한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

OPEC+는 6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하기로 약속하면서 감산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산유국인 미국과 캐나다도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제조업 둔화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자 유가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4월 12일 감산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에 따르면 OEPC+는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체결하고 각 산유국마다 감산량을 할당했다. 또 7월부터 감산량은 하루 770만배럴로 줄이기로 했으나 이번 새 합의를 통해 7월 감산량도 하루 970만배럴로 유지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가 각각 250만배럴씩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나머지 산유국도 주어진 할당량만큼 감산한다.

이에 4월 말 배럴당 12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월물 선물 거래가격이 3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3월과 비슷한 가격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중후반대였다

무함마드 아르캅 OPEC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거둔 성과로 안심하긴 이르다"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 여전히 벅차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은 지난 합의에서 약속한 감산량 중 74%만 이행했다. 이라크는 할당된 몫에서 38%만 줄였으며 나이지리아도 19%밖에 감산하지 않았다.

OPEC에 할당된 감산량은 하루 608만4000배럴이었으나 실제 감산량은 448만배럴로 약 160만배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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