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보급 앞당겨

전자부품연구원이 섬유와 일체화된 전극 구조체인 Sn@Ni를 개발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이 섬유와 일체화된 전극 구조체인 Sn@Ni를 개발했다.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영삼, KETI)이 전극 물질과 섬유 소재를 일체화해 기계적 변형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고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개념 전극 구조체를 개발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이번 전극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고분자 직물과 전도성 금속인 니켈(Ni) 층을 일체화시킴으로써 기계적 변형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신기술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 저널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의 4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근 사물인터넷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기계적 변형이 발생하는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 구현이 가능한 플렉시블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플렉시블 이차전지의 전극은 휘고 구부리는 기계적 변형에 취약한 금속박을 탄소 기반 기판이나 전도성 물질이 코팅된 고분자 직물로 변경하는 기술들을 중심으로 연구돼 왔다.

이 중 탄소 기반 기판의 경우 복잡한 제조 공정과 높은 비용이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고분자 직물의 경우 기계적 변형 시 균열이 발생해 전극 구성 요소가 쉽게 분리되고 용량이 매우 작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번에 유지상 전자부품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 센터장과 우상길 박사팀이 김재헌 국민대학교 교수팀, 이상영 UNIST 교수 팀과 함께 개발한 전극은 테레프탈레이트 고분자 직물과 전도성 금속인 니켈 층이 활용돼 기계적 변형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됐다.

또 갈바닉 치환법 적용으로 니켈의 일부를 리튬 저장이 가능한 주석(Sn)으로 치환해 기존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는다.

갈바닉 치환법은 두 개의 이종금속의 환원전위 차이에 의한 산화환원 반응의 전기 화학적 작용을 의미한다.

즉 테레프탈레이트 직물과 니켈·주석 합금이 일체화된 신개념 전극 구조체(Sn@Ni 섬유전극)는 화학적·구조적 고유한 형태를 갖고 있어 기계적 내구성이 뛰어나며 기존 전극보다 이온과 전자의 이동성을 크게 향상된 것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Sn@Ni 섬유 전극이 적용된 고분자 전해질 기반의 플렉시블 이차전지를 후속 연구로 진행하고 있다.

우상길 박사는 “향후 이러한 요소기술들이 융합된 이차전지 시스템이 플렉시블 이차전지의 조기 상용화와 차세대 웨어러블 시장의 도래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기술은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의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리튬금속 이차전지 개발 연구단의 지원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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