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박사 연구팀, 올해 초 프로그램 개발 완료해 지난달 정식 등록
국내 연구진이 지진과 쓰나미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자연재해 상황을 가정했을 때의 원전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김민규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복합자연재해를 고려한 원전의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복합자연재해 평가 알고리즘 연구를 에너지 관련 국제저널 ‘에너지스(Energies)’에 발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한 김 박사팀은 올해 초 ‘복합자연재해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의 개발을 완료, 지난달 정식으로 등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적으로 복합자연재해가 원전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이를 평가한 연구성과나 평가방법론은 지금까지 없었다는 게 원자력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박사팀은 지진과 쓰나미가 원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복합재해도와 복합취약도를 작성한 뒤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종적인 위험도 값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원전 내 설비 간 상관성까지 고려하도록 설계해 계산 값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전언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복합자연재해 연구 분야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원전 안전성 평가 분야에서 국내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이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해당 프로그램을 지진·쓰나미 이외의 자연재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 발전시키고 이와 관련해 다양한 국제 협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