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너지 투자 20% 감소 전망"
"일자리와 청정에너지 전화에 악영향 줄 것"

글로벌 에너지 투자 총액
글로벌 에너지 투자 총액

올해 세계 에너지 투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대 수준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에너지 투자가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4000억달러(약 493조원) 규모로 줄어드는 것으로 역대 최대급의 감소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에너지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한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일자리와 경제 기회가 줄어들고, 미래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IEA는 에너지 수요 감소와 가격 인하로 정부와 업계 수익이 올해 1조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업의 경우 채무 비율이 높을수록 코로나19 이후 위험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은 재정난을 대비해 투자를 줄인 상태다.

에너지 부문별로 보면 석유와 가스 투자는 거의 3분의 1가량이 줄었다. 특히 셰일에 대한 투자는 올해 50% 감소가 예상된다.

IEA는 석유에 대한 투자가 올해 수준으로 정체될 경우 2025년까지 세계 공급이 하루 900만 배럴 줄어들게 돼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경우 수급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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