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주 중 종합대책 발표
2018년 427RT→2030년 800RT로 확대

대형건물 옥상에 설치된 가스냉방(GHP) 기기.
대형건물 옥상에 설치된 가스냉방(GHP) 기기.

<@1>올여름 역대 가장 무더운 날씨가 예고되는 가운데 정부가 냉방전력 수요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스냉방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26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주 중으로 가스냉방 보급을 중장기적으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냉방은 전력이 아닌 도시가스로 냉방을 가동하는 에너지 시스템으로, 여름철 급증하고 있는 냉방전력 수요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가스냉방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기기 설치비 및 설계비 지원과 전용요금 할인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오히려 보급 실적은 후퇴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냉방에너지 가운데 가스냉방 비중은 2012년 9.7%에서 2017년 7.2%로 떨어졌다. 전기냉방에 비해 초기 설치비용이 비싸고, 기기 가동을 위해 다소 긴 준비시간이 소요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가스냉방 보급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인 비싼 설치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최대 1억원으로 제한돼 있는 지원금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설치비 지원금은 전체 비용의 10%가량으로, 이 지원금만으론 가스냉방 보급을 확대시키기에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 의견”이라며 “보다 전향적인 지원금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용요금의 추가 할인은 없을 예정이다. 현재 가스냉방 전용요금인 냉난방공조용 요금은 한국가스공사 하절기 도매요금 기준 MJ(열량기준)당 8.9640원으로, 일반용 하절기 요금 13.2391원 대비 32%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경쟁제인 전기요금에 비해서는 여전히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교육용 전기요금 대비로는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일반용 전기요금 대비로는 경제성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요금 할인 내용은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해 6월 발표된 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8월 발표된 에너지효율 혁신전략 발표에 따른 세부 방안으로 작성될 예정이다.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에서는 가스냉방 보급량을 2018년 427만RT에서 2030년 800만RT로 87%가량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냉방능력 단위인 RT는 Refrigeration Ton의 약자로, 1RT는 3024kcal/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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