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협회, 국내 첫 해외인력 영상면접 진행...면접은 코로나19로 영상으로 대체
E7비자 활용한 전문인력 유치, 인력난 겪는 엘리베이터 업계 '대안 될까' 관심고조

한국엘리베이터협회에서 엘리베이터 중소기업 대표들이 노트북을 통해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한국엘리베이터협회에서 엘리베이터 중소기업 대표들이 노트북을 통해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한국엘리베이터협회(회장 김기영)가 엘리베이터 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기술인력 유치에 나섰다.

협회는 22일 국내 엘리베이터 중소기업 3곳이 참여한 가운데 법무법인 주도로 해외 인력과 국내 업체의 면접을 최초로 진행했다.

다만 면접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영상으로 진행됐으며, 업체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 엘리베이터 업계는 시장규모에 비해 유입되는 기술자가 적어 고질적인 인력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아울러 승강기안전관리법이 2018년 개정되면서 2인 점검이 의무화된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돼 적절한 인력수급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협회는 지난달부터 특정활동 외국인 취업비자인 E7비자를 활용해 국내 업체와 해외기술인력을 매칭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이날 국내 중소기업 대표 3명과 해외 기술인 20명이 영상면접을 진행했다.

업체 대표 3인은 현지 인력업체가 제공한 이력서를 기반으로 화상으로 지원자와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업체 측은 나이와 업무 경력, 현장 이해도를 중심으로 질문했으며 법무법인 측 통역을 통해 지원자에게 전달됐다.

법무법인 측 통역(좌측 앞)이 업체와 해외 지원자의 질답을 전달했다.
법무법인 측 통역(좌측 앞)이 업체와 해외 지원자의 질답을 전달했다.

영상 면접에 참여한 한 업체 대표는 “기술자와 일상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현장은 다른 문제”라며 “현장에서 전문용어를 사용해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자의 경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원자들은 주로 20·30대로 경력 또한 1년차부터 10년차까지 다양했다. 이중 이미 일본과 대만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력도 다수 포함됐다.

업체 대표들은 총 3~4명의 지원자에게 관심을 보여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법무부의 승인절차 등이 남았다.

이에 법무법인 관계자는 “채용절차가 진행될 경우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3개월 정도씩 소요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된다면 문제 없이 입국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7비자는 전문가 비자로서 국내 인력으로 대체할 수 없는 노동력을 고용하는 것으로 ▲학사이상 학력 취득 ▲업무관련 전공 ▲업무관련 1년 이상 경력을 충족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 법무부 소관으로 법무부장관이 지정하는 업종코드에 해당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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