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환경 등 고려, 비용 들어도 지중화로 가는 추세”

심민섭 경기기술공사 대표이사
심민섭 경기기술공사 대표이사

경기 광주시 소재 경기기술공사를 이끄는 심민섭 대표이사는 전기공사업계의 CEO 가운데서는 비교적 젊은 1972년생, 40대다. 30대 초중반이던 2000년대 중반부터 경기기술공사를 진두지휘하면서 15년 가까이 업계의 일원으로 활동을 전개해왔다.

본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경기기술공사 사무실에서 심민섭 대표이사를 만나 송배전 지중화에 대한 설명,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 진행 현황, 그리고 인재 발굴 및 육성에 관한 철학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30대에 어떻게 업체를 차리게 됐습니까.

“부친께서 전기안전 관리 대행 업무를 담당하셨습니다. 제가 전기공사를 마음먹게 된 계기입니다.”

▶경기기술공사에 대해서는 지중 송전에 특화된 업체로 들었습니다.

“변전하고 지중화를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 담당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지중화 사업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습니까.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가 지중화 성공 사례로 거론됩니다.

“지중화는 송전 분야가 있고 배전 분야가 있습니다. 지중 송전은 가공 송전탑을 지중화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송도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 수도권 대도시, 광역시 등에서 이미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시에는 대형 철탑이 지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배전도 지중화를 하는 추세입니다. 대형 송전탑은 전자파로 인한 민원이 빗발치기 때문에 지중화가 전체적인 추세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중화가 되면 오히려 인체와 가까워져서 안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지상에 있는 전선은 만지는 것은 물론이고 유도 전류로 인해 접촉하지 않더라도 근처에만 가도 감전될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중화된 전선은 동(銅)으로 차폐해서 초고압이 흘러도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비닐로 차폐된 절연체 위에 또 금속으로 차폐하고 접지까지 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전혀 없습니다. 바로 옆에 통신선이 흘러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전자파 거론은 전기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입니다.”

▶모든 전선이 이제 땅속으로 들어간다고 봐도 될까요.

“아직 산악이나 외곽 지역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주민들께 피해 보상을 하더라도 가공 방식으로 하지만 수도권은 지중화하고 있습니다. 점점 산업이 발전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려하면 비용이 들더라도 지중화로 가는 추세입니다.”

▶전기공사업계는 현재 인재 한 명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에 많은 투자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직원 교육비로만 1년에 1억원이 넘을 정도로 철저히 교육하고 있습니다. 경기기술공사는 직원 수가 60명가량 됩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을 채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인력이 없다면 외국인을 선발하겠지만 현재는 자체적으로 교육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경기기술공사도 업무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습니까.

“예전 같으면 몸에 이상을 느끼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거나 약을 처방받으면 됐는데 이제는 일단 출근을 하지 않다 보니 그 자체로 피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다른 피해는 없습니다. 현장 업무가 특성이다 보니 특별히 피해를 보는 건 없습니다.”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진행하는 이 사업은 주택에 태양광을 설치할 때 에너지공단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자부담도 해서 경기기술공사와 같이 선정된 업체들이 담당합니다. 경기기술공사는 65개 주택과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주택에 대략 3㎾를 설치하는 데 500만원이 듭니다. 자부담 비용은 200만원, 300만원은 에너지공단에서 지원금을 부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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