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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 교수의 등촌광장) 코로나19 해결을 위한 에너지 조합
조병옥 한동대학교 기계제어공학부 교수    작성 : 2020년 05월 18일(월) 08:23    게시 : 2020년 05월 19일(화) 08:51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470만명에게 전염됐고 31만 명의 귀중한 생명을 빼앗아 갔다. 코로나 확산은 6개월이 지났지만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간 국가간 이동이 대폭 줄면서 글로벌 경제는 성장이 멈춰 버렸다. 화석연료의 대표주자인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건도 있었다. 미세한 바이러스가 경제, 사회, 문화 모든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건강한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각국 정부의 공통 과제로 떠올랐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직접적인 방법은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지만, 간접적인 방법은 클린 환경 조성과 언컨텍트 인프라 구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의 예방책은 에너지 문제의 해결에 달려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교수며 ‘한계비용 제로사회’, ‘글로벌 그린뉴딜’ 등의 저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제러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라고 단정하면서 그 이유로 첫째, 온난화로 지구의 물순환이 바뀜에 따라 생태계가 붕괴됐고 둘째, 인간이 야생의 터를 침범했으며 셋째, 이들을 피해서 서식지를 탈출하는 동물의 몸을 타고 바이러스가 이동했기 때문이며 앞으로 더 많은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탄, 석유 그리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이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문제를 야기했고 그로 인해 전염병과 홍수, 가뭄, 산불, 태풍 같은 기후재난이 오기 때문에 ‘탈화석연료 문명’이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유가의 하락은 일시적인 공급과잉과 수요감소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 리프킨 이사장의 주장처럼 화석연료의 사용을 정책적으로 줄일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는 방향으로 소비성향을 바꾸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자원소비를 줄이기 위한 공유경제의 확산,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온라인 경제의 보편화 등 글로벌산업의 틀이 친환경 산업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화시대의 흐름을 타고 지난 30년간 수출을 통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르게 전개되는 친환경과 4차산업 시대에 새로운 성장의 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전력의 68%를 석탄과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에 의존하며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방출하는 국가기 때문에 탄소제로배출 에너지의 비율을 빠르게 늘리는 ‘친환경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에 발표된 우리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살펴보면 ‘석탄과 원전 대신 신재생과 LNG(액화천연가스)‘의 기조가 뚜렷하다. 2020년 46.3% 수준인 석탄(27.1%)과 원자력(19.2%) 발전설비 비중이 2034년 24.8%(석탄 14.9%, 원자력 9.9%)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또한 LNG 비중은 32.3%에서 31.0%으로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신재생에너지는 같은 기간 동안 15.1%에서 40%까지 대폭 확대하게 된다. 우선 환경성 측면에서 이 계획은 앞서 언급한 리프킨 교수의 그린뉴딜 전략과 비교시 재생에너지 확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화석연료로서 비중이 30%가 넘는 LNG는 부정적 요소로 남아있다. 석탄발전보다는 낫지만 LNG도 상당한 온실가스를 방출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정세에 따라 LNG는 공급가격이 통제하기 어렵게 급등하거나 해상운송로 인근에서 전쟁 발발시에는 수송이 무기한 중지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전력수급계획은 환경성, 경제성, 공급안정성, 그리고 안전성 외에도 발전원 간의 이해관계, 국가별 기간산업의 특성. 과학기술정책, 정치사회적 영향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아 중장기적으로 연구하고 국민 수용성을 고려해 결정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에게서 답을 얻고 싶다. 그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적합한 에너지를 연구해 오던 중 2018년 12월 그의 개인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서 신재생과 원자력의 결합을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의 조합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는 ‘원자력은 온실가스가 없는 저렴한 에너지원이라서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연구개발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우려하는 원전 사고와 안전의 문제는 IT기술과 같은 기술혁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이는 리프킨 이사장이 그의 저서 ‘글로벌 그린 뉴딜’에서 제시한 통신, 에너지, 물류의 3가지 경제적 변혁을 위한 인터넷 (디지털, 친환경에너지, 물류) 구축요건과 맥을 같이 한다.

필자는 (하나님이 우리나라에 주신) 탄소제로배출 에너지로서 신재생과 원자력 에너지의 공통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각각의 취약점으로 간주되는 이용율과 안전성은 디지털인터넷, AI, 빅데이터 등의 첨단 IT기술로 보완하는 융합적 발전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과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을 개발하면 코로나19 이후 경제성장 회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좋은 먹거리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신 IT기술을 접목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의 환경성, 경제성, 공급안정성 그리고 안전성 증진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기후변화 억제로 예방하고, 저렴하고 안정적인 고품질의 전력공급으로 국가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하며 빈곤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도 실현하면 좋겠다. 이를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 신재생과 원자력의 쌍두마차로 우리나라의 전력공급계획을 이끄는 세계최고의 K 그린 뉴딜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조병옥 한동대학교 기계제어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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