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조절, 일부 전기로 비가동 검토 등 고강도 대책

철강업계가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울상을 지었다.

자동차 등 제조업 전반이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철강업계도 이러한 역풍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분기 전망 역시 밝지 않아 앞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go 생산량을 줄이거나 보유 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 당기순이익 4347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41.4%, 44.2% 쪼그라들었다. 별도기준으로도 매출(6조9699억원), 영업이익(4581억원), 당기순이익(4530억원)이 모두 10.8%, 45.0%, 32.5%씩 하락했다.

포스코 측은 지난 24일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해외 생산기지 10개가 가동을 중단해 2분기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다. 주문 부족 때문이 아니라 현지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이 멈춘 것”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3~4일까지면 중단 기간이 끝날 예정이지만 현지 정부 방침으로 연장되면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해 경영실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손실이 29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조66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순손실은 11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 측은 “코로나19 사태 확대에 따른 전방 산업 수요 부진과 중국 지역 등 해외 종속법인의 영업 회복 지연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영업 손실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79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rk 확산됨에 따라 판매 감소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가격 협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에 힘쓴다는 복안이다.

현대제철은 일부 박판열연 전기로의 경우 비가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고로는 정상 가동하되 열연은 수주가 불가능하면 박판 부문을 위주로 비가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자동차 관련 안전 규정 및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고자 고강도·경량화 신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강판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AE) 기술 콘텐츠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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