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달청 우수제품 공급실적 3조2700억원까지 확대
제도개선 효과 ‘톡톡’…지역협의회·상담서비스 등 강화 계획

“지난해 조달청 우수제품 공급실적은 3조2700억원까지 크게 늘어났습니다. 900여 개에 달하는 회원사들이 기술개발과 판로확대에 진력한 결과죠.”

장세용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회장(베스텍 대표)는 2000년 1040억원에 불과했던 우수제품 매출이 3조3000억원 가까이 확대된 데는 회원사들의 끊임없는 성장동력 창출 노력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늘어난 이익을 묵히지 않고 R&D에 재투자함으로써 조달물자의 품질향상이 이뤄졌고, 그 결과 회원사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시장의 파이가 커졌다는 얘기다.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는 신기술 제품을 개발·생산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투자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중기지원 프로그램이다.

조달청은 제도의 취지를 살려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제품을 수요기관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수의계약 등 각종 혜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품목을 불문하고 조달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조달우수제품’ 등록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이다.

장 회장은 수년 새 우수제품 시장이 활성화된 요인 중 하나로 ‘제도 개선’을 꼽았다. 그간 우수제품 시장 확대에 장애물로 작용해왔던 과도한 제재들이 개선되면서 조달시장이 보다 활기를 띠게 됐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장 회장은 “임기 중 과도한 제재 개선 및 재계약 등 행정업무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근의 가파른 성장세는 제도개선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 올해 초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는 조달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암초로 자리하고 있다. 국내외로 전염병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전 세계 경제는 전에 없는 큰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다.

장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달 중 개최가 예정돼있던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전격취소됐다”며 “회원사들이 국내외로 판로를 개척하는 데 애로를 겪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로 경제 움직임이 둔화된 데 따른 어려움은 올해 하반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부가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 발주를 공언한 만큼 전향적인 조치들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장 회장은 “조달청을 비롯해 발주처인 유관기관들에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조기 발주가 시작되는 5월부터는 산업계에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공약사항인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장 회장은 “올해는 여러 사업계획 중에서도 지역협의회 활동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10개까지 확대된 협의회 활동을 강화해 간담회, 워크숍 등을 통해 협회 운영사항 및 조달정보를 공유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필요한 교육도 시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원사뿐만 아니라 비회원사까지 포괄하는 상담서비스를 제공, 조달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비회원사도 협회가 제공하는 전문위원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만큼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열린 협회’로서 산업계에서의 역할을 강화해 조달시장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