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C 1등기업, ‘광센서’로 새 먹거리 모색

한광전기공업(대표 유기현.사진)은 제조업계에서 전동기제어반(MCC) 1등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8년엔 반도체 경기 호황 덕분에 중국법인을 합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한 80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광전기의 상징과도 같은 ‘영구자석형 전자개폐기를 적용한 전동기 제어반(HMC-8000)’은 영구자석형 전자개폐기를 내장, 소비전력을 감소하고 대기전력을 95% 이상 감소하는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형 기기다. 조달시장뿐 아니라 민수시장에서도 베스트 중에 베스트로 꼽히는 아이템이다.

유 대표는 MCC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아이템 개발에 수년째 집중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기술개발품이 ‘광센서’다.

절연물의 절연파괴 현상을 사전에 발견해 전기설비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지닌 광센서는 한광전기의 새로운 먹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유 대표는 약 5년 동안 2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들인 광센서에 대해 올해 안에 NET(신기술), NEP(신제품) 인증을 획득할 방침이다. 우선 NET를 받아 배전반에 장착해 NEP 인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광센서를 배전반에 적용해 IoT 배전반을 개발하고, 고압 모터를 비롯해 소방시설이나 터널, 교량 등 SOC에 다양하게 적용해나갈 방침”이라며 “상반기 안에 광센서를 채용한 배전반을 만들어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광전기는 국내에 광센서에 특화된 연구소가 전무하고 객관적 테스트 기준이 없는 탓에 기술인증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우수제품 지정을 필두로 올해 안에 필요한 기술인증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게 유 대표의 구상이다.

최근 한광전기는 한국전력의 맨홀 점검 시장에도 신규 진입했다.

이동식 오수처리 장비를 이용한 맨홀 청소 및 점검공사와 관련해 최근 한전 입찰 유자격을 획득한 것. 앞으로 연간 약 120억원 규모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한전 소유의 맨홀뿐 아니라 통신구 등에 대한 점검과 오폐수 처리는 새로운 친환경사업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유 대표는 “물량감소와 가격파괴로 인해 한계에 봉착한 수배전반 시장의 어려움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극복하겠다”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광전기공업의 전동기제어반.
한광전기공업의 전동기제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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