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사용 증가로 폐기물량 10년 후 4배 증가
폐 LED 재활용으로 유가금속 회수 추진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버려지는 LED조명 발생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폐 LED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LED조명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폐기되는 LED양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효과적인 수거를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LED조명 2060 보급’ 계획을 발표한 후 국내 형광등이 LED조명으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28만1000톤의 LED조명이 유통됐다.
국내 조명업체들이 LED조명의 수명 기준을 5년(5만 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폐 LED 발생량은 2020년 16만3000톤, 2025년 44만3000톤, 2030년 72만3000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폐 LED 조명은 생산자의 회수‧재활용 의무와 재활용 방법 및 기준이 법령에 명시돼있지 않아 대부분 단순 폐기됐고, 환경부는 이번 시범 사업경과를 통해 LED 재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폐 LED조명은 기존 폐 형광등 수거함에 함께 분리돼 지자체가 물품을 수집하면 집하장에서 재활용업체가 조명 품목별로 다시 분류해 재활용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버려지는 LED조명의 유가금속(발광다이오드, 철, 알루미늄) 회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기간 내 비용과 수익 등의 여건을 파악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LED 및 조명 업계와 협의를 거쳐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 도입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단순 폐기처리됐던 LED조명이 재활용됨으로써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