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매켄지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존의 전망 변화 없다”
온실가스 배출 제한 정책, 기술 혁신, 강력한 유통망 등 무기로 성장세 지속될 전망
많은 국가에서 보조금 없이도 가격경쟁력 갖출 수 있어 과거 유가 폭락 때보다 좋은 조건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성장’이라는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전망이다.

국제 에너지 컨설팅기업인 우드매켄지가 최근 공개한 ‘무너지는 LNG 가격이 재생에너지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분석에 따르면 LNG 가격이 급락하고 이 상태가 유지되더라도 재생에너지는 기존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와 재생에너지를 연구하는 우드매켄지 소속 연구원들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와 유가 폭락이 미래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존의 전망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재생에너지 정책이 에너지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 ▲대형 풍력터빈, 양면형 태양광 모듈 등 기술 혁신이 계속되고 있는 점 ▲‘팬데믹’ 선언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유통망이 증명된 점 등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가격 측면에서 화석에너지가 보여준 변동성을 지적하면서 재생에너지 가격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우드매켄지 연구원들은 2009년과 2015년에 발생한 최근 두 차례의 유가 폭락이 재생에너지 성장과 연관성이 없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폭락에는 ‘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이라는 호재가 더해졌다고 설명하며 보조금에 의지하던 과거의 재생에너지와 달리 현재는 재생에너지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제성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저장 시장 역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성장세’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배터리와 컨버터 분야의 공급 리스크가 한국, 중국, 일본에서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LNG 가격 급락이 재생에너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에 앞서 코로나19 이전부터 LNG 가격이 하락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우드매켄지 연구원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석탄, 가스, 원자력 등 전통적인 발전원 설비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며 “전통적인 발전원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LNG 가격 하락, 에너지 전환 추세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성 하락 등 영향이 조금씩 회복세에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중국 분야의 한 전문가는 “3월부터 일상생활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며 “지난 1월과 2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에너지소비량이 8% 줄었지만 3월에 중국이 소비한 전력은 지난해 3월보다 많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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