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0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발표
주력품목 호조·조업일수 확대·기저효과 등 영향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기업규모별 2020년 1분기 수출실적 및 총수출비중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기업규모별 2020년 1분기 수출실적 및 총수출비중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서도 소폭 상승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가 16일 발표한 ‘2020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같은 기간 2% 증가한 242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수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6만2396개사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0.6%p 상승한 18.5%를 기록, 대·중견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 측면에서 1월은 1.2% 증가했으나 2월(-5.1%)·3월(-2.1%) 감소세의 영향으로 1분기는 총 1.6% 감소해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기부는 이 같은 성과가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주요시장·주력품목 수출 호조, 조업일수 확대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먼저 국가별로 살펴보면 총수출의 56.9%를 차지하는 상위 5개국 시장의 수출이 0.02%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4.8%) ▲일본(-1.6%) ▲홍콩(-5.5%) 등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8%) ▲베트남(4.9%) ▲대만(20.8%) ▲러시아(4.0%) 등 주요시장의 수출은 증가했다.

또 올해 전체 수출의 49.4%를 차지한 주력 20대 수출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기타섬유제품 및 반도체제조장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2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8% 증가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수출 증가에는 전년 동기대비 조업일수의 2.5일 증가, 지난해 1분기 수출 부진(-6.1%) 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최대의 수출대상국인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회복 중이나 미국·유럽·일본 등 다른 지역은 여전히 감염 확산 중이어서 올해 세계무역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방식 수출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손세정제, 진단키트 등 새롭게 떠오르는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현장밀착형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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