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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LIVE] 강동주 스마트에너지협회 에너지디지털전환포럼 의장
"에너지디지털 전환시대, 다양한 서비스 개발 가능"
소비자 중요한 에너지 시장, 독일모델 참조
전기사업법·규제샌드박스 등 제도 개선 필요
강수진 기자    작성 : 2020년 04월 14일(화) 10:03    게시 : 2020년 04월 14일(화) 15:57
에너지디지털전환이 되면 일상생활은 어떻게 변화될까.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디지털 정보로 측정·저장되고, 사용 시간대별 차등화된 전기요금 과금이 가능해지며, 전기사용 패턴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의 선택과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가전기기들이 변동하는 요금에 자동 반응해 스스로 요금을 절감하는 패턴으로 운전될 수도 있습니다.” 강동주 스마트에너지협회 에너지디지털전화포럼 의장의 말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스마트발전소, 원격 검침 등 전통적인 산업으로 인식돼 있던 에너지 산업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정보 데이터 기반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본지는 강동주 스마트에너지협회 에너지디지털전화포럼 의장을 만나 현재 국내 에너지디지털전환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고, 어떤 방해 요인들이 있는지 그리고 향후 방향성까지 들어봤다.

▶에너지디지털전환이라는 말이 익숙하진 않습니다. 우리 생활의 어떤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또 그 과정 속에서 에너지디지털전환포럼은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곳인지 말씀부탁드립니다.

계량기를 예로 들면 기존 기계식 계량기가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에너지 사용 정보들이 디지털 정보들로 수집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사용자의 요금이라든지 사용패턴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도 발전량이나 주변의 데이터들이 각종 IoT 센서들로 수집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개입하고 기계식으로 돌아가던 시스템들이 디지털 기술에 의해서 자동화되고 AI기반으로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에너지디지털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에너지 정보와 다른 생활 데이터들이 결합된 에너지+보안/안전, 에너지+헬스케어 등 다양한 정보 콘텐츠 기반의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에너지디지털전환포럼은 에너지 산업을 정보 데이터 기반의 산업으로 변모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일종의 전문가 커뮤니티입니다.

▶올해로 발족 1년 차인데, 그간의 발자취도 궁금합니다.

작년에 설립돼 에너지와 앞서 말씀드린 이종 분야를 접목시켜보자는 취지로 워크숍, 콘퍼런스 등 다양한 모임을 기획했습니다. 아시아 국가 에너지 전문가 그룹, 유럽, 특히 독일 전문가들과 한 차례씩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유럽 쪽에서는 디지털전환이 오래전부터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주목하고 사례들을 배우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도 듣고 한국에서의 진행 상황도 공유하면서 공동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독일간 스마트에너지&미터링 제1회 기술정보교류 워크숍에 참석한 강동주 의장(오른쪽 첫 번째)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의장님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에너지산업 관련 포럼과 협회 등에서 에너지디지털전환의 우수 성공사례로 독일 사례가 자주 언급됩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

20여 년 전에는 영국, 미국모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 유럽모델을 많이 얘기하는 것은 유럽모델이 소비자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마트 계량기 사례도 경험해보니 시장모델을 만드는 것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반성이 있었기 때문에 독일 사례에서 답을 찾아보자는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또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이슈이기도 했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 독일이 가장 선도적인 국가이기도 하고, 에너지 인프라의 디지털 데이터 수집을 위한 스마트미터링 통신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선도적으로 제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공급과 수요단의 변화를 동시에 추진해 비교적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요 벤치마킹 사례 중의 하나로 자주 언급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적용했을 때 과연 독일처럼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합니다. 제도와 물리적 환경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에게 적합한 대안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독일의 경우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디지털 전환 정책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큰 저항 없이 이루어졌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그러한 측면을 배울 수 있습니다.

▶소비자 시장을 구축하고,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구축해나가면 좋을지 방향성을 제시해주신다면요

우리나라는 2014년에 도입된 수요관리 시장과 2018년 분산전원중개시장이 입법화되면서 소비자의 프로슈머화와 에너지 시장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R&D 분야에서도 P2P 거래 및 에너지 프로슈머 관련 연구과제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기존 전기사업법상 전력 사업주체에 대한 유권해석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해 정리가 필요합니다. 규제샌드박스 등의 적극 도입을 통해 이런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다양한 실험이 시도되어야 합니다.

▶ 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문제 등 풀어야 할 부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이슈가 가장 크고, 에너지 데이터의 경우 간접적인 생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성과 더불어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활용에 지나치게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면 데이터의 활용성이 저하될 것입니다. 비식별화 기술 적용을 통한 소비자의 사생활 정보 노출을 기술적으로 차단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 선택에 기반한 자발적인 참여와 수익 공유 모델을 적용한 데이터 거래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이종 산업 부문간의 참여 제한이나 진입 장벽이 완화될 필요가 있겠고, 개인정보 보호만큼 데이터 공유와 재활용을 촉진해 새로운 부가서비스 모델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장으로서 회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스마트에너지협회나 조직의 제반이나 네트워킹이 아직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운영에 제동이 걸리기도 합니다. 다만 에너지디지털 전환 이슈는 여러 산업과 분야가 얽혀 있는 분야인만큼 기존의 학회, 협회 등과 연계해 공동으로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개최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교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에너지산업 관련 협회나 포럼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떻게 협력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지 조율하고 정의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수진 기자 sjkang17@electimes.com        강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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