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설기술 미래 조망도.
스마트 건설기술 미래 조망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건설장비 자동화, 디지털 지도, 원격 자동 시공기술과 같은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건설기술연구원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R&D)’공모에서 총 3개 세부과제(390억원)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은 2020년 4월부터 2025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건설 현장 전반의 스마트 건설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국내 건설산업은 건설사 간의 과다경쟁, 주력 해외시장 축소, 인력의 고령화, 기술경쟁력 추락, 누적된 건설산업의 구조적 모순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한 위기 타개가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미국의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의 글로벌 건설업 혁신보고서(2017)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 강화로 인한 건설업 생산성 개선 효과는 14~15%에 이른다.

건설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건설기술 활용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건설기술로드맵(2018)을 수립했다. 올해는 스마트건설기술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R&D)을 2020년의 국토교통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으로 세워 진행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건설장비 자동화, 디지털 지도 구축 및 적용, 도로 구조물 원격 자동화 시공기술 분야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설기술연구원이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는 ‘건설장비 자동화’다. ‘세부과제 3, 디지털 기반 도로 건설장비 자동화 기술 개발’ 사업은 건설장비의 원격 작업지시, 작업 자동화, 자율주행을 통한 건설장비의 스마트화가 연구 목표다. 노령화된 작업자 혹은 미숙련자의 안전도와 작업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고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건설기계산업에서의 기술 격차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지도 구축 및 적용’ 분야는 효과적인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을 위한 핵심 분야다. ‘세부과제 2, 건설 현장 정보 수집 및 분석 기술 개발’은 자율운영이 가능한 드론 계측시스템 및 지상 무빙 플랫폼을 활용해 현장 관리자가 활용할 수 있는 초정밀 디지털 지도 제작이 목표다.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전문가 계측과는 달리 스마트 무인 시스템 기반의 작업 현장 자율계측은 정확성이 높은 계측 자료를 확보할 수 있고 인명사고 또한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높은 신뢰도를 가진 건설 현장 디지털 지도를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고자 한다는 전언이다.

‘세부과제 5, 도로 구조물 원격 자동화 시공기술’은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의 성공 목표가 된다. 로보틱스, 3D 스캐닝, 기계학습 등의 기술을 활용한 원격·자동화 시공기술 개발을 연구하게 된다. 자동화 시공기술은 고령화되는 건설인력들을 보조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 노동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아울러 도로 구조물의 위험하고 열악한 시공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궁극적으로 건설 현장의 재해율 감소와 일자리 고품질화에 기여할 수 있고 도로 구조물 시공 기간 단축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주요 성과들은 건설산업 전 분야에 걸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하므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도로·교통, 재난·안전, 도시·건축, 수자원·환경 분야의 박사급 인력 431명을 보유한 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 구조물(5.6%)과 건설안전(3.2%), 건설디지털화(2.8%) 분야에서 압도적인 특허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건설 관련 연구성과를 지속해서 만들어냈다.

건설기술연구원 한승헌 원장은 “국내 유일의 건설 분야 정부출연연구원으로서 기술 검증을 진행할 다양한 테스트 베드와 기술 실용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체계를 갖춘 스마트 건설기술 선도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또 “본 도로 실증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초석으로 삼아 도로 구조물뿐만 아니라 항만, 철도, 공항, 주택 등의 건설 전 분야에 접목해 지속가능한 신시장 창출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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