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EV’도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돼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WCA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WCA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기아자동차가 ‘2020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브랜드 최초다.

기아차는 8일(현지시간)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 EV’가 각각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WCA의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도심형 자동차 ▲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 중 텔루라이드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텔루라이드는 최종 후보(3개 차종)로 함께 올랐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마쓰다 CX-30’와 세단·해치백 모델인 ‘마쓰다3’를 제치고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등극했다. 전체 후보로는 29개 중 정상에 오른 것이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로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높은 실용성, 도심 및 오프로드 모두에서 강력한 주행성능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2월 미국에 출시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7만5430대가 팔렸으며 70여개의 자동차 분야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아차의 ‘쏘울 EV’가 WCA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
기아차의 ‘쏘울 EV’가 WCA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

쏘울 EV는 ‘미니 일렉트릭’ 및 ‘폭스바겐 T-크로스’과 경합을 벌여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뽑혔다.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성, 볼드한 디자인, 컴팩트한 차체, 높은 실용성으로 도시에 가장 어울리는 자동차로 평가됐다.

쏘울 EV는 39.2kWh 또는 64kWh의 배터리 팩을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갖췄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유럽(WLTP) 기준 최대 452km(64kWh 배터리 모델, 한국 기준 386km)다.

이로써 기아차는 5개 부문 중 동시에 2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브랜드 최초로 월드카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앞서 현대자동차 ‘넥쏘’와 기아차 ‘쏘울’은 지난해 각각 ‘세계 친환경 자동차’, 세계 도심형 자동차 부문에서 최종 후보(3개 차종)로 지명됐으나 아쉽게 최종 수상은 하지 못한 바 있다.

기아차가 수상한 2개 상 외에 나머지 3개 부문에서는 포르쉐 ‘타이칸’이 2개 상(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을, 마쓰다3가 1개 상(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받았다.

한편 WCA는 캐나다 토론토에 주최 본부를 둔 자동차 시상식으로 2004년 출범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24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이 높다.

WCA는 ‘북미 올해의 자동차(NACTOY)’ 및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다만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WCA는 매년 뉴욕오토쇼에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해왔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해 ‘2020 뉴욕오토쇼’가 오는 8월로 연기되면서 별도의 시상식을 열어 수상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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