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군자차량기지에서 시설물 현황을 살피고 있다.
김상범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군자차량기지에서 시설물 현황을 살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상범 신임 사장이 군자차량기지에서 취임 후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지만 서울 지하철은 어떤 상황에도 시민의 신뢰를 잃지 않고 최고 수준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범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인 점을 고려해 1일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군자차량기지를 방문해 전동차 방역 활동을 함께하고 주공장 등을 둘러보며 업무 현황을 파악했다.

이어 승무사업소, 기술센터, 청소용역을 담당하는 자회사 등의 사무실이 있는 신답 별관과 군자역으로 이동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방역 소독으로 인한 고충 등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김상범 사장은 “앞으로 직원 여러분의 이야기를 터놓고 들으며 활기찬 근무 환경, 보람 있는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사장은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 사무실을 각각 방문해 노동조합 간부들과 상견례 자리도 가졌다. 김상범 사장은 “공사 경영의 한 축인 노동조합과 소통·협력함으로써 원한만 노사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약 6시간 동안의 현장 점검을 마친 후 본사로 돌아온 김상범 사장은 제2관제센터를 둘러보고 스마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책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상범 사장은 “내 가족이 지하철을 탄다는 생각을 가지고 철저하고 빈틈없는 방역을 통해 지하철 이용 중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은 자정 이후 열차 연장 운행이 중단되는 첫날이기도 했다. 김상범 사장은 열차 운행 종료를 앞둔 23시 30분경 종로3가역을 찾아 시민의 불편이나 안내 등에 문제가 없는지 현장을 훑었다.

이와 관련해 김상범 사장은 “이번 열차 운행 시간 조정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조기 귀가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한 추가 시간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방역 품질 향상과 함께 시설물 유지보수와 노후 시설 개량을 위한 작업 시간도 늘어나 전반적인 안전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식은 없었지만, 취임 인사는 사내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김상범 사장은 “시정발전을 위한 지난 30여 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토대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이라는 불변의 미션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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