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4.5% 하락…르노삼성차 내수 꼴찌에서 3위로 역전
세금 지원, 저금리·무이자 할부, 비대면 상담 등 판촉 나서

코로나19이 팬데믹 상황으로 악화해 대외교역 비중이 높은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한국 주력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제공 : 연합뉴스)
코로나19이 팬데믹 상황으로 악화해 대외교역 비중이 높은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한국 주력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코로나19 때문에 큰 타격을 입고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이번달에는 반등을 위해 정부의 개소세 인하(5%→1.5%) 정책에 발맞춰 각종 추가 할인 프로모션, 무이자·저금리 할부, 무상 업그레이드, 비대면 마케팅 등 안간힘을 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64만74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9.2% 상승한 15만1025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에서 19.8% 줄어든 49만6387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30만8503대(국내 7만2180대 +3%, 해외 23만6323대 –26.2%)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20.9% 줄었다. 다만 그랜저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무려 1만6600대 팔리며 3년3개월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오는 7일 출시를 앞둔 신형 ‘아반떼’가 사전 계약 하루만에 1만대를 돌파하고 최근 내놓은 신형 G80도 출시 하루만에 2만2000대 계약을 넘어서는 등 신차 판매 확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글로벌 22만6960대(국내 5만1008대 +15.3%, 해외 17만5952대 –11.2%)로 6.4% 감소했다. 내수에서 2018년 4월 이후 23개월만에 5만대를 돌파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타로 인해 해외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에 유례없는 위기가 닥쳤다.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에 힘쓰겠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글로벌 3만7918대(내수 8965대 +39.6%, 수출 2만8953대 -20.8%)로 전년동기 대비 11.8% 축소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글로벌 1만5100대(내수 1만2012대 +83.7%, 수출 3088대로 -57.4%)로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눈에 띄는 건 신차 ‘XM3’가 5581대나 팔리는 등 내수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달(2월)까지만 하더라도 꼴찌였지만 3월에는 3위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글로벌 1만3590대(내수 6860대 –37.5%, 수출 2606대 -4.6%)로 전년동기 대비 31.2% 쪼그라들었다.

한국지엠이 4월 한달간 ‘파인드 뉴 스타트, 파인드 뉴 쉐비’ 캠페인을 시행한다.
한국지엠이 4월 한달간 ‘파인드 뉴 스타트, 파인드 뉴 쉐비’ 캠페인을 시행한다.

완성차 5사는 신통치 않았던 3월 실적을 만회하고자 4월에는 판매량 회복에 발벗고 나선다.

한국지엠은 이번 한달간 ‘파인드 뉴 스타트, 파인드 뉴 쉐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별소비세 외 추가 세금부담을 지원하는 ‘택스 프리 이벤트’를 시행한다.

한국지엠은 콤보 할부 프로그램 적용 시 ‘스파크(LS·밴 트림 제외)’ 구매 고객에게 10년 자동차세에 상응하는 100만원을,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는 7% 취득세를 지원한다.

또 이들 4개 차종 구매 고객들을 위해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또는 최초 1년간 월 1만원의 최소 금액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초 1년간 월 1만원씩 납입하고 이후 3년간 4.5% 이율로 할부가 진행된다.

한국지엠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새출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볼트EV’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300만원의 현금 지원 또는 60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르노삼성차는 이번달 XM3 구매 고객에게 최대 72개월간 3.9% 저금리 할부 또는 기존보다 높은 잔가율을 보장하는 36개월 5.5% 금리의 엑스피리언스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전기차에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SM3 Z.E.’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현금 구매 시 600만원의 할인 혜택을, ‘트위지’도 60개월 무이자 또는 매월 이자만 납입하며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마음대로 할부 프로그램(최대 24개월까지 금리 1%) 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SM6’는 원래 선택한 트림보다 더 많은 기본 사양이 장착된 상위 트림으로 차량을 무료로 상향시켜주는 ‘SM6 프리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245만원에 달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쌍용차는 전화 및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을 적극 권장하고 특별할인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안심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4월 리스펙 코리아’ 프로모션을 펼친다.

‘G4 렉스턴’, ‘코란도’, ‘티볼리’ 등 모든 모델 구매 시 선수율 및 금리 제로 무이자할부(36개월)를 실시하고 국내 최장 10년/10만km 보증기간을 보장한다. 여기에 블랙박스와 프리미엄 틴팅으로 구성된 리스펙트 기프트 패키지도 무상 제공(최대 100만원 할인 선택 가능)한다.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 모든 모델은 1.9~3.9%(36~72개월)의 저렴한 이율 또는 장기할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3.9% 할부 60/72개월 이용 시 취득세 최대 150만원(G4 렉스턴, 그 외 차종 1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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