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산업 피해 극심

중국이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오는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중국 신에너지차 보조금 제도는 올해 말까지만 유지되고 사라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국 자동차 산업의 피해가 극심해 현지 정부가 폐지 시점을 2년 늦춘다고 결정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에너지차 보조금 및 등록세 면제 종료 시점을 2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미 2018~2019년 역성장했다. 올해 1~2월 전체 누적 자동차 판매량도 223만8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42.0%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2월만 놓고 보면 자동차 판매량은 31만대로 전년동기보다 79.1%나 급감했다.

이러한 여파로 그동안 고속 성장을 이어가던 중국 신에너지차 역시 위기에 처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정부가 지급하던 신에너지차 보조금 덕분에 2015년에 세계 최대의 신에너지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말 보조금 전면 폐지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보조금 규모를 축소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그 결과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20만6000대로 전년보다 4%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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