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전기업계와 관련된 현안으로는 한전공대 설립, 에너지밸리 확대,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대두된다. 이 사안은 서로 연계돼 상생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높고 호남지역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에너지밸리 확대와 관련 정부는 2월 나주혁신산단과 나주일반산단을 중소기업지원특별지원지역으로 재지정함으로써 지역사회는 한시름을 놓게 됐다. 입주기업은 지역제한입찰 특혜를 앞으로 5년간 더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이 대부분 한전 등 지역공기업의 지역제한입찰 혜택을 보고 내려왔기 때문이다. 재지정이후 몇몇 업체들이 분양계약을 신규 체결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전공대는 정부 국책과제 일환으로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최종 설립인가를 남겨두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4월초 대학설립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 설립인가를 심의할 예정이다. 지금껏 수차례 보완 수정을 요구하며 반려한 바 있어 이번에 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심의가 지연되면 개교일정에 차질도 예상된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사업은 가장 뜨거운 현안이다. 광주·전남·전북 3개 광역단체장은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모여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 구축' 등 3개항의 호남권 핵심현안에 대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가 연계되면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현재 전남은 물론 충북·경북·강원·인천 등 전국 지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관심이 높다. 전남도는 한전공대 인근 나주 산학연 클러스터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및 호남지역 지자체는 에너지밸리, 한전공대, 방사광가속기는 한 세트로 연계돼 상생해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첨단 연구시설이 뒷받침 돼야 한전공대의 연구개발 및 교육성과가 제대로 발현되고 이것이 지역 에너지산업 메카인 에너지밸리사업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교육, 연구개발, 산업 각 분야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큰 만큼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치전이 활발하다.

에너지밸리를 꿈꾸는 한전과 전남나주, 더 나아가 호남지역의 희망이 어떻게 구현될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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