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양광 전기공사 잠정 규모 5.2조…한전 전기공사 물량 넘어
현 성장세 이어가면 2025년 전기공사서만 45조2000억원 시장 기대

태양광 발전설비의 확대로 전기공사업계에 찾아올 제2의 전성기가 기대된다.

최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가 집계한 전국 전기공사업계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태양광 발전설비로 인해 발생한 전기공사 잠정실적은 5조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공사업계는 최근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3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3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지난 2011년 1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태양광 전기공사 실적은 2017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8년은 3조8000억원으로 한전 전기공사 발주 규모인 3조2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5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태양광 관련 전기공사는 전체 공사의 16.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전 전기공사 발주물량인 3조3000억원을 2조원 가까이 상회한 것.

태양광 발전이 전기공사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끄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아울러 태양광 산업의 활성화로 인해 전기공사업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기회가 찾아왔다는 시선도 있다.

전기공사업계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 등의 역할을 맡으며 한국 경제와 함께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대응 움직임으로 인한 에너지전환은 전기공사업계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는 한편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뼈대로 하는 ‘3020 재생에너지 이행계획’을 발표한 이후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당장 에너지공단이 RPS와 보급사업 등을 통해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는 2017년 1210.9MW에서 2018년 2027.4MW, 지난해 3128MW로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에너지공단 사업 외의 물량을 더하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공사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이어진 태양광 확산 추세가 지금처럼 이어질 경우 올해 7조5000억원(4500MW), 2025년에는 45조2000억원(2만7000MW)까지 태양광 전기공사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REC 가격이 2만원대까지 추락하는 등 중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시장은 거듭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보다 규제를 완화하고 태양광 산업의 진흥을 견인한다면 더욱 큰 성장폭이 기대된다. 이 가운데 전기공사업의 역할 또한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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