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경의선 운천역 건립이 확정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파주시을)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파주시가 MOU를 맺고 경의선 운천역을 건립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국토교통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운천역은 경의선 전철화 이후 역이 폐쇄될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지역 주민 1만1704명이 파주시와 박 의원에게 ‘운천역 승하차 시설 건립 및 전철 정차’ 건의서를 전달하며 운천역 건립을 강하게 요청하면서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운천역 건립은 경제성 등의 이유로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난색을 밝히면서 난항을 겪었으나 박 의원이 나서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은 물론 담당 실무자까지 일일이 만나 하나씩 매듭을 풀었다는 전언이다.

파주 문산 지역은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의 중심이고 서울~문산 고속도로, 문산~도라산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나면 운천역, 임진강역, 당동 IC, 내포 IC 등과 연계해 산업단지 개발 등이 쉬워진다. 자급자족 기능을 갖춘 미니 신도시 개발도 가능해지면서 인구 증가와 더불어 전철역의 경제성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의 1단계 구간인 임진강역이 3월 말 개통되고 운천역에도 전철이 서게 되면 문산 권역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운천역 건립을 계기로 파주 북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한층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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