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제공: 연합뉴스)
청주국제공항 (제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청주국제공항의 지난달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9일 한국공항공사와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11만57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6717명보다 51%(12만919명) 줄었다.

국제선의 경우 이용객이 8117명에 그쳐 지난해 5만963명보다 84%(4만2846명) 급감했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처로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7000~1만1000명에 머물렀던 2017년 3~5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국내선 이용객 역시 10만76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5754명보다 42%(7만8073명) 감소했다.

청주공항 이용객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청주와 중국을 오가는 노선은 지난달 6일 옌지를 끝으로 모두 중단됐다.

그동안 청주공항에는 중국 장자제·옌지·하이커우·옌타이·웨이하이를 잇는 항공기가 다수 운항했고 외국인 이용객 가운데 중국인이 80%에 육박했기에 타격이 컸다.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외 국제선마저 모두 끊겼다. 제주행 국내선 항공 편수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30편 이상 줄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전에는 국제선 운항 재개가 어렵다고 보고 국내선 이용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항공기를 탈 수 있도록 방역과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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