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자동차 구매 시 170만원 지원

‘2019년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된 웨이라이 전기차. (제공 : 연합뉴스)
‘2019년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된 웨이라이 전기차. (제공 :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소비 활동이 크게 위축받자 보조금을 투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시는 코로나19 경제 대책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급 방안을 넣었다.

광저우시는 앞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신에너지 차량 구매자에게 1만위안(17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기존에 몰던 차를 최신 배기가스 기준의 새 내연기관 차량으로 바꿔도 3000위안의 보조금을 준다.

이번 조처는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고전하던 중국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고조 속에서 이미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역성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고부터는 시장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2월 전반기(1~16일)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92%나 급감했다. 사상 최대 하락 폭이다.

한편 중국 정부가 과감한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제품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자동차 외에도 스마트폰처럼 당장 급하지 않은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월 중국 내 휴대전화 출하량이 2081만3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38.9% 줄었다.

시장 정보 업체 캐널리스는 1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50%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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