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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코로나19 우려, 중전기기업계 강타…“공장만은 지켜야”
지역 감염자 증가로 업체별 대응책 마련 고심
영세기업 대응력 부족해 사각지대화 우려도
김광국 기자    작성 : 2020년 02월 27일(목) 13:47    게시 : 2020년 02월 27일(목) 14:45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제공)
# 수일 전 수도권 소재 중전기기업체 A사는 공장 근로자 1명이 감염병 의심자로 분류되면서 한때 소란이 일었다. 해당 근로자가 지역 선별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던 기간 내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던 A사는 음성판정이 나오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A사 관계자는 “자칫 양성판정이라도 나왔다면 공장을 전면 폐쇄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난이 가중됐을 것”이라며 “판정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내려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중전기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조업 특성상 공장 근로자가 태반인 중전기기업체들은 공장 폐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비츠로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에 코로나19 관련 특별 대응지침을 내렸다. 아직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발병 시 그룹차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그룹 본사 출입구에는 고가의 열화상카메라 장비가 설치돼 본사 근무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 전원의 체온을 확인한다.

또 내부 회의는 횟수를 줄이고 참석 인원을 소수로 제한했으며, 외부 출장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대구·경북 등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을 방문해야 할 경우 사전에 계획서를 제출해 경영진 승인을 얻도록 했다.

비츠로그룹 관계자는 “다수 근로자가 밀집한 사무공간 및 공장에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전체 업무가 마비될 우려가 있다”며 “당분가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는 지침을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텍전기전자의 경우에도 고강도 지침을 내려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사 및 공장 내에 마스크·손세정제 등 개인위생 물품을 비치해 의무 사용토록 했고, 외부인 방문 시 담당 직원이 본사 외부로 나가 방문객을 맞이하도록 지침을 세웠다.

이밖에 중전기기업계 주요 업체들도 유사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일부 업체들은 아예 필수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권고하거나, 감기·호흡기 질환 등 감염 가능성이 있을 경우 자가 격리를 하도록 지시한 곳도 있다.

반면 대체인원이 부족하거나 업무 중단이 어려운 영세기업들의 경우 대응책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 규모가 적다보니 개인위생 물품 사용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한 중전기기업체 대표자는 “확진 환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해 공장이 폐쇄되면 업체 존립이 위험해지는 곳도 적지 않다”며 “그나마 규모와 체계를 갖춘 기업들의 경우 대응 여력이 있으나 영세기업들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권고뿐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김광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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