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공항 280m 고가보행로에 피트 없는 무빙워크 4대 적용
설치 기간 줄이고 품질력·가격 경쟁력 갖춰

티센크루프가 혁신적인 무빙워크 시스템인 ‘아이워크’를 호주에 설치한다.
티센크루프가 혁신적인 무빙워크 시스템인 ‘아이워크’를 호주에 설치한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가 호주 퍼스 공항과 멜버른 공항에 자사의 혁신적인 무빙워크 시스템 ‘아이워크(iWalk)’를 호주 내 최초로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퍼스 공항에 적용되는 아이워크는 티센크루프가 제조한 무빙워크 시스템 중 최장 길이다.

혁신적 개발·제조·설치 방법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아이워크는 승객과 카트 운송에 있어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의 차세대 무빙워크 시스템이다.

바닥과 외장 공간을 줄여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30% 정도 감소시켰고, 넓은 팔레트로 승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피트가 없는 제품으로 기존 무빙워크 대비 설치 기간도 현격히 감소했다. 모듈형으로 간소화된 디자인은 좁은 공간에 최적화됐으며,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 적용 가능하다.

퍼스 공항에 설치되는 아이워크는 퍼스 공항과 현재 건설 중인 기차역을 잇는 280m 길이의 고가 보행로 ‘스카이브리지(Skybridge)’에 적용된다. 공항과 기차역 사이 접근성을 높인 스카이브리지에는 92m 길이의 아이워크 2대, 38m 아이워크 2대와 최대 66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3대가 설치된다.

서호주 지역의 대중교통국(Public Transport Authority)에 따르면, 퍼스 공항에 설치되는 아이워크는 시간당 73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현재 건설 중인 철도 노선인 포레스트필드 에어포트 링크(Forrestfield-Airport Link)가 완전히 개통되는 2021년까지 하루 2만회가량 운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호주 멜버른 공항 제4터미널에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여행 성수기를 맞아 아이워크 2대가 운행을 시작했고 3월에 추가로 2대의 아이워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측은 “공항 건설업체와 장기간 유지해온 굳건한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무빙워크 설치건의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공중에 떠 있는 날렵한 형태의 스카이브리지에는 최소 피트공간을 갖춘 아이워크가 적합하고 디자인도 뛰어나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관계자는 “아이워크는 원산지와 제조지가 모두 유럽으로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갖췄으며, 가격은 일반 무빙워크와 비슷하다”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까지 두루 갖춘 아이워크는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도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워크는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 스페인의 말라가 공항 등 국제적 명성의 공항에 적용돼 있다. 아시아 지역에선 홍콩국제공항, 타이베이 중앙역,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등에도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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