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지난해 실적 잠정공시…영업이익 97억원
해외시장 중심 클린룸·태양광 사업 호성적 거둬

신성이엔지 사옥 전경.
신성이엔지 사옥 전경.

신성이엔지가 통합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3일 신성이엔지는 2019년 성적표를 발표하고 매출액 4511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지난 2017년 신성이엔지,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에프에이 합병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이뤘다는 점에서 뜻 깊은 해라는 게 신성이엔지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7년 영업이익 -57억원, 2018년 -41억원 수준으로 연이어 적자를 낸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개선에 성공한 것.

한 해 매출 5745억원을 기록한 2017년 대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4246억원의 매출을 보인 2018년 대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투자가 줄어들면서 국내 클린룸 사업 부문의 매출이 줄었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클린룸 부문에서 회사가 약진, 지난해 매출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의 매출 확대가 신성이엔지가 거둔 호성적의 원천이 됐다.

지난해 캐나다 실팹 솔라, 미국 선파워 등과 맺은 셀 대규모 수출 계약 등이 태양광 사업 분야 성장의 기틀이 됐다. 올해도 추가 계약에 성공하는 등 미국 시장을 무대로 다양한 기회를 창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재무상태도 보다 건전해지고 있다. 2017년도 734%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18년 262%, 지난해 250%까지 줄어들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신성이엔지의 올해 사업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태양광 사업도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2019년 4분기 태양광산업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를 12~17GW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을 주요 태양광 거래처로 삼고 있는 신성이엔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최근 화재가 되고 있는 EU의 그린딜 이행과 함께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 기조,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RE100 캠페인 등 호재가 넘치는 만큼 신성이엔지의 먹거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관련한 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투자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신성이엔지는 전망했다. 태양광과 함께 신성이엔지 매출의 쌍끌이 역할을 하고 있는 클린룸 사업 수주와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매출이 줄었어도 결국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얼마나 발생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매출도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은 만큼 올해는 더욱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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