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본차 판매 45% 급감

2019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자동차산업 실적은 생산 -1.9%, 내수 -1.8%, 수출대수 -1.9%의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자동차 업계는 르노삼성자동차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한국지엠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국내 생산라인 조정 등으로 전년보다 1.9% 줄어든 395만1000대를 생산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의 로그 위탁생산 감소, 한국지엠의 유럽 수출중단과 파업 등으로 인한 감소 물량은 전체 생산 감소량의 각각 47.8%와 44.8%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1~11월 기준 중국(-9.0%), 미국(-3.1%), 독일(-13.5%), 인도(-13.3%), 멕시코(-2.1%)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1.6%)은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는 소형세단 판매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부족과 수입자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한 178만대를 팔았다.

국산차는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레저용차량(RV) 차종이 전체 판매량(151만8000대)의 절반을 차지했다.

수입차는 상반기에는 BMW·폭스바겐의 부진, 하반기에는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가 줄어 전년보다 6.4% 줄어든 26만30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일본차 판매는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10.3% 늘었지만,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 이후에는 45.0% 급감해 전체적으로는 19.0% 감소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출시 부재와 닛산 로그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1.9% 감소한 240만2000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의 수출이 늘어 수출금액은 전년보다 5.3% 증가한 430억7000만달러로 2015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았다. SUV의 수출대수는 역대 최대인 147만6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4만311대, 수출은 31.7% 증가한 25만8669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자동차부품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내 자동차 생산·소비 위축, 유로존 경기 위축 등으로 주요 시장이 침체해 전년보다 2.5% 감소한 225억5000만달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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