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조 추산…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선점 나서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은 계획보다 규모를 확장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방문한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부문 대표 등 경영진은 현지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조9000억여원을 투자해 9.8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이다.
미국에서 첫 배터리 공장을 지난해 착공한 지 10개월 만에 제2공장 추가 건설을 결정한 이유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2공장 생산 규모도 1공장과 비슷하며 투자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통상 1GWh에 800억∼1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본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안에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유럽 시장 물량 공급을 늘리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제2공장에서 생산할 배터리 규모를 9GWh에서 약 1.7배 늘린 16GWh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창저우 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됐다.
지난해 9월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5GWh 규모로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은 장쑤성 옌청에 들어선다고 SK이노베이션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