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위 중장기계획 발표 이후 철도사업 관심 ‘급증’
GTX 3개 노선 중심…권역별 숙원사업 추진 속도

지난해 말 대규모 철도사업 계획이 발표된 뒤 전국이 요동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정부 계획에 사업이 반영됐는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해 10월 국가 광역교통 문제해결 방안을 담은 중장기 정책방향인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기추진 사업외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거나, 검토 단계인 사업도 적지 않으나 정부 단위 중장기 사업계획안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대광위는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등 법정계획 절차에 따라 주요 사업의 추진 여부를 내년 하반기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GTX A·B·C노선, 본 궤도 올라=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노선은 대광위 광역교통계획의 핵심 축이다. 수도권 주요거점을 광역급행철도로 잇는 이 사업은 거점 간 이동시간을 30분대까지 단축시키는 게 목표다.

그동안 경기도 외곽 지역의 경우 부족한 교통망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 기간 지속돼 왔다. 현재 추진 중인 GTX 전 노선이 완비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이동 편의가 증진되는 한편, 지역균형발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TX A노선은 운정~동탄 구간 총연장 83.1km을 잇는 노선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년 준공 예정이며, 개통시 경기 성남축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B노선은 마석~송도(총연장 80.1km), C노선은 덕정~수원(총연장 74.2km) 구간에 대한 사업이다. B노선은 지난해 8월 예타 통과 이후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C노선도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내년 중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동남, GTX·7호선 연장 등 관심 사업 ‘즐비’=수도권은 동북·동남·서남·서북 등 4개 권역별로 나눠 사업이 추진된다.

먼저 동북권에서는 GTX B·C노선을 포함, ▲진접선(4호선 연장) ▲별내선(8호선 연장) ▲별내선 연장 ▲7호선 연장 ▲구리선(6호선 연장) 등 총 7개 사업이 추진·검토되고 있다.

당고개~진접(총연장 14.9km)를 잇는 진접선과 암사~별내(총연장 12.9km) 구간의 별내선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각각 2021년, 2023년 준공되며 개통 시 구리·남양주축을 보완하게 된다. 다만 별내~진접(총연장 3.2km) 구간의 별내선 연장선은 현재 왕숙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후 예타 과정이 거쳐야 세부 추진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7호선 연장선은 지난해 12월 1구간인 도봉산~옥정 노선(총연장 15.3km)의 기공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반면 2구간 옥정~포천(총연장 19.3km) 노선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실제 착공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구리선은 신내역~구리역(총연장 4km)를 잇는 사업이다. 현재 예타가 진행되고 있다.

동남권에서는 GTX A노선을 포함 총 12개의 사업이 진행된다.

주요 사업은 ▲하남선(5호선 연장, 총연장 7.7km) ▲인덕원~동탄(총연장 37.1km) ▲위례~신사선(총연장 14.7km) ▲신분당선 연장(총연장 11.1km) ▲위례 과천선(총연장 15.2km) ▲3호선 연장(총연장 10km) ▲9호선 연장(총연장 1.4km) ▲신분당선 용산~강남(총연장 2.5km) ▲동탄 도시철도(트램, 총연장 32.3km) ▲성남 도시철도(트램, 총연장 13.7km) 등으로, 이 중 GTX A노선과 하남선, 신분당선 용산~강남 등 3개 사업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사업들은 예타 및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남·서북, 단일 권역 중 사업 개수 ‘최대’=서남권에서는 GTX B·C노선을 포함 총 12개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단일 권역 중에는 가장 많은 사업 개수다.

구체적인 사업을 살펴보면, ▲신안산선(총연장 44.6km) ▲월곶~판교선(총연장 34.1km) ▲수인선(총연장 19.9km) ▲원종~홍대선(총연장 16.3km) ▲인천 2호선 연장(미정) ▲인천 1호선 송도 연장(총연장 7.4km) ▲7호선 연장(2개 구간 총연장 각각 4.2km, 10.7km) ▲제2경인선(총연장 18.5km) ▲경부선 급행화 ▲과천선 급행화 등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착공한 신안산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흥시를 잇는 구간에 15개 정류장을 새로 놓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배정된 예산만 3조3465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신안산선은 지하 40m 이하 대심도를 최대 시속 110km 속도로 운행하는 노선으로, 개통되면 한양대~여의도(기존 지하철 100분), 원시~여의도(기존 지하철 69분) 구간의 이동 소요 시간을 각각 25분, 36분으로 줄여 지역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북권은 GTX A노선과 함께 총 8개 사업이 추진·검토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총연장 6.9km) ▲인천 2호선 연장(2개 구간 총연장 각각 4.45km, 15km) ▲김포한강선(총연장 24.2km) ▲일산선 연장(총연장 7.6km) ▲고양선(총연장 14.5km)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총연장 18.5km) ▲대곡~소사선(총연장 18.4km) 등이다.

◆부산·울산권·대구·광주·대전, 간선중심 사업 추진=부산·울산권에서는 6개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 내용을 보면, ▲사상~하단선(총연장 6.9km) ▲양산도시철도(총연장 11.4km) ▲부산~울산 복선전철(총연장 37.2km) ▲부전~마산 복선전철(총연장 32.7km) ▲용호선(트램, 총연장 1.9km) ▲하단~녹산선(총연장 14.4km) 등이 계획돼 있으며, 기본계획 수립 및 예타가 진행 중인 용호선·하단~녹산선을 제외한 4개 사업이 이미 착공한 상태다.

대구권에서 추진되는 사업은 ▲대구권 광역철도(총연장 61.8km) ▲대구 1호선 하양연장(총연장 8.9km) ▲도시철도 엑스코선(총연장 12.4km) ▲대구 3호선 신서혁신도시 연장(총연장 13km) 등 총 4개다.

또 광주와 대전권에서도 각각 광주 2호선 신설(총연장 41.8km), 충청권 광역철도 신설, 대전 2호선 신설(트램) 등의 사업이 공사 중이거나, 추진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 12개 신규사업·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도 눈길=국토부가 지난해 발표한 12개 신규철도사업으로 발표한 사업들도 교통 SOC 분야에선 올해 주목할 만한 핵심 과제로 손꼽힌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2020년 예산안을 통해 올해 12개 신규철도사업에 939억원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 주목할 만한 사업은 ▲평택~오송 2복선화(80억원) ▲포항~동해 전철화(225억원)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150억원) ▲수서~광주 복선전철(80억원) ▲대구산업선 철도건설(99억원) ▲석문산단 인입철도(60억원) ▲충북선 고속화 사업(104억원)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60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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