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현대·효성 등 주요 기업 신년사 키워드 ‘위기극복·미래 혁신’

2020년 전기산업계를 관통하는 경영 이슈는 ‘위기 대응력’과 ‘미래 준비’가 될 전망이다.

주요 그룹 총수와 CEO들은 올 신년사에서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상황을 돌파하면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생존과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세계시장의 저성장 국면은 상당시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면서 체력을 보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의 현지화를 통한 운영효율 향상, 위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캐시 플로(Cash Flow) 경영 강화,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선도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를 3대 중점 추진 사항으로 제시했다.

구 회장은 “위기상황인 지금은 판매 및 생산예측력을 제고해 운전자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현금을 사업의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며 “디지털 운영체계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Digital Enterprise Architecture를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해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AI의 발전으로 모든 사업의 개념과 게임의 룰이 통째로 바뀌는 singularity(특이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고객의 소리(VOC)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신임 대표는 위기의식의 공유와 조직문화의 탈바꿈, 사업조정을 경영화두로 설정했다. 조 대표는 “2017년 분사 이후 지속된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극복해나가자”면서 “고압부문의 내실화와 미래사업 준비, 조직 재정비 등 올해는 비상경영의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그룹과 대한전선은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양적확장’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양적확장은 매출 증대뿐 아니라 큰 이익을 동반한 견실한 성장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매출 증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적극적 R&D를 통한 중장기 먹거리 창출, 건전한 신(新)일진문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역시 “‘혁신’과 ‘성장’을 2020년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성과 창출의 기반을 마련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