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기계실 내 선로전환기 배선 반대로 시공
사고조사위, 연동검사‧감리도 문제 못 잡아 지적

지난 2018년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의 원인이 부실시공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24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018년 12월 8일 강릉선 청량신호소에서 발생한 KTX-산천열차 탈선사고 조사결과를 공표했다.

사고조사위는 사고의 주원인으로 신호기계실 내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한 것을 꼽았다.

신호기계실 내 분선반 단자대의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해 신호를 정상적으로 전달하지 못해 탈선이 발생했다는 것.

사고조사위는 이밖에도 설계변경된 내용을 설치‧시공‧감리 과정에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연동검사 과정에서도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쌍동 선로전환기 표시회로를 분리하도록 변경하고 유지보수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것과 유지보수 매뉴얼을 개정하지 않은 것, 종합시험운행 사전점검 결과 검토를 미흡하게 시행한 것을 문제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사고조사위는 지난해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아울러 사고현장 현장상황, 기계실 배선상태, 공사 시행 자료수집, 관련자 인터뷰, 열차운행기록 분석, 선로전환기의 동작시험, 유지보수의 적정성 등 분야별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다는 게 사고조사위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발표는 최종적으로 관계인 의견청취,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확정,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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