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 교외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암 물질인 육가 크롬이 유출됐다.
미국 디트로이트 교외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암 물질인 육가 크롬이 유출됐다.

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 교외의 한 고속도로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점액이 유출됐다고 CNN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0일 디트로이트 교외의 소도시 매디슨 하이츠에 있는 696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초록색 점액 물질이 흘렀다.

당국은 도로 일부 구간을 폐쇄하고 조사에 나섰다.

문제의 물질은 현지 공장에서 유출된 화학물질인 육가 크롬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시간주 경찰이 밝혔다.

육가 크롬은 도금과 같은 산업 공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미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에 따르면 암을 유발한다.

호흡기계와 신장, 간, 피부, 눈 등에 해로운 물질로 할리우드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서도 소재로 다뤄진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육가 크롬은 현지 공장의 지하실에서 새어 나와 땅으로 스며든 뒤 696번 고속도로로 배출되는 배수관으로 유입됐다.

이 점액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인근의 세인트클레어호수로 흘러들 수도 있었다.

경찰은 이 화학물질이 배수관으로 흘러들면 노란 방울 형태로 얼어버린다고 미 환경보호청(EPA)이 알려왔다며 굴삭기를 동원해 이 유해 화학물질을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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