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전원공급시설 시범사업 94억원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AMP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인 4부두에서 접안 중인 현대상선 프로미스호에 육상전기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AMP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인 4부두에서 접안 중인 현대상선 프로미스호에 육상전기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19일 열린 제217회 항만위원회(위원장 곽규석)에서 육상전원공급시설 시범사업 94억원을 포함 2020년 예산을 1조50억 원(손익비용 3,364억 원, 자본지출 6,686억 원)으로 확정했다.

BPA 2020년 예산규모를 보면, 수입예산은 9,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2억 원(38.2%) 증가했으며, 지출예산은 1조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04억원(36.8%)이 늘었다. 설립 원년인 2004년도 예산과 비교하면 수입예산은 1,434억 원에서 6.6배, 지출예산은 1,434억 원에서 7.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BPA 설립 이후 부산항이 급성장했음을 말해준다.

BPA는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부산항의 백년대계를 보장하고 컨테이너 총처리량 세계 6위 및 세계 2위 환적중심항만의 지위를 확대 강화하는데 필요한 항만시설의 적기 확충 ▲부산항 중심의 해운항만물류사업을 신북방과 신남방으로 확산하여 부산항 물류지도의 글로벌화 추진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으로서 부산 원도심 부흥을 위한 북항재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수단을 부산항에 적용하여 스마트해운물류시스템 구축 및 미세먼지 대책 마련 등 청정항만환경 구축 ▲안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두었다. 또한, 정부의 국가경제활력대책과 확장재정정책에 동참하여 사업비를 증액하되 불요불급한 경비는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여 재무건전성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2020년도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살펴보면 BPA의 고유목적업무와 핵심사업위주 및 변화관리차원의 사업 부문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이와 관련된 부문의 주요 사업을 보면, 글로벌 물류 허브(2,354억원→3,847억원) 부문의 사업예산이 지난해 대비 63% 증액된 3847억 원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한다. 주요 사업은 ▲고부가가치 스마트 항만 인프라 구축 및 국제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서‘컨’부두 건설(354억원), 서‘컨’2-5단계 상부시설(690억원) 및 하역장비 제작설치(934억원), 남‘컨’배후단지 조성(235억원), 환적화물 볼륨인센티브(137억원) 등이다. 또 ▲신항·북항 특화전략을 통한 운영효율성 제고 및 항만시설 기능개선을 위해서 다목적부두 직접운영에 따른 하역위탁(124억원), 북항통합법인 시설개선(30억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8억원), 보안울타리 7억원, 북항·감천항 공용부두 보안초소 개선(9억원) 등의 사업도 포함된다.

BPA의 핵심사업 부문 중 하나인 해양관광·비즈니스 허브(1,130억원→1,678억원)에는 전년 대비 49%가 증액된 총 1678억 원(비중 16.5%)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항만재생기반조성으로 신해양 비즈니스 중심지 육성을 위한 북항재개발사업(1,237억원), 봉래동 물양장 도시재생뉴딜사업(6억원, 총사업비 24억원), 우암부두 해양클러스터사업(167억원), 용호부두 재개발사업(13억원) 등과 ▲부산항의 자산을 활용한 크루즈, 국제여객, 연안여객 등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영도크루즈터미널 확장공사(11억원, 총사업비 219억원) 크루즈·국제·연안여객 유치활동(1억원) 등이 있다.

또 전체 예산 대비 7.8%를 차지하는 항만관련사업 서비스 허브(712억원→780억원) 부문에는 전년 대비 9.5%가 증액된 780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친환경 녹색항만 및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있는 부산항 구현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 시범사업(94억원), 민·관공동투자협약 R&D 기금 조성(3년간 15억원), 블록체인기반 운송시스템 고도화(12억 원), 사고 및 재난예방 활동 강화(19억원) 등이다. 또 ▲부가가치 창출 확대를 위한 관련 산업 지원 및 항만산업 육성을 위하여 연관 산업 육성발전지원(7억원), 중기부 협업 R&D(10억원) 등도 포함된다.

그 외 주요 사업을 보면 글로벌 항만기업 시스템 확립(443억 원→408억 원 감 7.9%, ‵20년 비중 4.1%) 부문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로테르담 물류센터 건설(117억원), 사회공헌활동 지원(21억원),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10억원) 등이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새해 재정정책 부문으로 차입금상환, 법인세, 이자상환 등에는 전년 대비 23%가 증액된 3,337억원(전체 예산 대비 33.2%)을 편성했다. 또 재무건전성지표인 부채비율(2020년도)은 57.5%(2조2824억원)로 잡고 중장기재무관리계획(2018~2022년)의 부채비율한도인 60.01% 이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2020년도는 세계적인 저성장국면에 직면, 글로벌 해운항만물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2019년 항만관리운영기조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거대선사들의 지역별 경영전략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주변 국가의 해운항만물류정책동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부산항의 기능을 재편하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수단과 사회적 가치 패러다임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나갈 방침이다. 또 공사는 이를 위해 R&D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항만관련 산업을 육성하면서, 신남방 및 신북항 해운항만물류사업 개척을 통해 해운항만물류지도의 글로벌화 등을 적극 추진하여 부산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튼튼히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남기찬 사장은 “세계적인 저성장기조를 극복하고 부산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항만현장에서 안전·인권·공정거래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람중심·현장중심·안전중심·일자리중심·공정중심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소중한 예산 이상의 값어치를 창출하겠다”고 의욕과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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