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한 큐에 지원하는 ‘해나눔 에너지 펀드’ 정부 승인 획득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 문턱 낮추고 사업 표준화 통해 고품질 발전소 건설

서부발전(사장 김병숙)과 국내 태양광 업계가 소규모 태양광 사업 활성화를 위한 스크럼을 짠다.

18일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국내 발전사 최초로 태양광 발전사업 기획부터 금융지원, 보험서비스, 발전소 건설, 유지관리까지 전체 사이클을 한 번에 지원하는 통합솔루션 ‘해나눔 에너지 펀드’가 최근 정부 승인을 획득하고 태양광 사업자 모집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번 사업을 통해 500kW 수준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최대 400개까지 구축되는 한편 600MWh급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도입될 것으로 서부발전은 기대했다.

주민수용성 문제 해결과 다양한 민원, 인허가 등 태양광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게 서부발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13MW 규모의 영암 F1 태양광 발전소와 8MW 규모의 대구 태양광, 1MW급 아산시폐기물매립장 태양광 발전소 등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해 온 서부발전은 해나눔 에너지 펀드를 통해 에너지 공기업과 대‧중소기업이 하나의 팀을 구성, 소규모 태양광 보급의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해나눔 에너지 펀드는 서부발전을 중심으로 IBK투자증권, 더케이손해보험, 한강에셋자산 등 금융기관과 삼성SDI, 한화큐셀, 현대일렉트릭, LS산전, 한화시스템즈, 쏘울에너지 등 에너지기업, 법무법인 광장까지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의해 운영되는 만큼 사업에 참여한 소규모 발전사업자는 기획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나눔 에너지 펀드는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태양광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태양광 표준공정 계약서’를 도입한다.

그동안 일부 업계의 그릇된 사업 추진으로 인해 태양광 사업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서부발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기술규격 표준과 공사매뉴얼 시방서, 감리 표준 등을 계약서에 포함해 운영측면에서도 문제없는 사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를 통해 보다 고품질의 태양광 발전소, 신뢰할 수 있는 사업운영이 가능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표준공정 계약서를 통해 사업모델을 표준화해 많게는 400개까지 구축될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기반을 다진다.

해나눔 에너지 펀드를 통해 전국에 조성되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정보들은 서울시에 설치될 ‘에너지효율 통합관제센터’에 의해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이를 통해 각 발전소별 운전현황을 분석 및 진단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한다는 게 서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또 서부발전은 전국에서 모인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해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등 사업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전국 각지에 건설될 다수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설비는 국내에서도 최초라고 서부발전 관계자는 강조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해왔던 국내 태양광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나눔 에너지 펀드의 운용은 한강에셋자산이, 금융자문은 IBK투자증권이 담당한다. 발전소 시공 및 운영은 한화큐셀과 현대일렉트릭, LS산전, 한화시스템즈가 맡는다. 더케이손해보험은 보험상품의 신규 제공을, 법무법인 광장은 표준계약관리를 책임진다. 프로젝트 기획 및 마케팅 전반은 쏘울에너지가 나선다. 서부발전은 자기자본의 20%에 대항하는 28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와 발전설비 운영 및 유지보수의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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