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9 석유 컨퍼런스’ 개최…3차 에기본 ‘전통 에너지 경쟁력’ 실행 방안 논의
“중동 정세, 에너지전환 변수 고려해 경쟁력 유지·발전 모색 必”

17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9 석유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7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9 석유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전환 시대에 맞춰 국내 석유업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2019 석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의 목적은 지난 6월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중점 과제 가운데 하나인 ‘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김효석 대한석유협회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석유 산업 관계자 약 25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컨퍼런스는 두 세션으로 구성돼 ▲국제 석유 시장 동향 및 전망 ▲석유 산업 동향 및 국내 석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삼았다.

정승일 차관은 “에너지전환, 원유생산지 다변화, 석유 수요 패턴 변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차관은 “그동안 높은 효율성·생산성이 강점이었던 우리 석유업계가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자체 R&D(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융복합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발굴·적용하는 등 선도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중동 등 우리나라가 석유를 주로 수입하는 산유국에서 갈등이 심각했던 만큼 국가 전략자원인 석유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비상시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석유 현황에 대해 “글로벌 에너지 넘버원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앞으로 20년이 지난 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해 갈 자원”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 석유 산업은 세계 톱5의 반열에 있는 만큼 사업 고도화, 다각화 등을 통해 이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효석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등 격변의 물결 속에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이미 일본을 제치고 원유 정제능력에서 세계 5위로 뛰어올랐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석유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에 석유 산업은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도화, 다각화, 규모확충 등으로 잘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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