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예산 24조2000억원…지난해보다 18%↑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도 예산에 연구개발(R&D)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홍역을 치렀던 소재·부품과 관련해서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등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R&D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총 16조3069억원 규모의 과기정통부 ‘2020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9년의 14조8496억원보다 1조4573억원(9.8%) 증액된 것으로 당초 정부안인 16조2147억원보다도 922억원 확대된 것이다.

이번 예산안에서는 정부 R&D 전체 예산이 정부안(24조1000억원)보다 약 1200억원 증액된 약 24조22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8.0%(3조6900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과기부는 ‘소재부품장비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소재・부품 개발 및 조기 상용화, 원천기술 확보 등을 지원하고, 과학난제, 모험적 기술개발 등 도전적 R&D 사업에 새롭게 착수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겪은 혼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를 1조7100억원에서 2조3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구 생애 주기를 고려한 안정적인 연구환경 구축 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 ▲미래형자동차 ▲바이오헬스 ▲Data ▲Network ▲AI 등 혁신성장 핵심 분야(BIG3+D.N.A)에 대해 다부처의 협업 및 신규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 개발, 시장자립형 3세대 xEV 산업육성,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 슈퍼컴퓨터개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구축운영, AI기반 고부가 신제품 기술개발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밖에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ICT융합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ICT R&D 혁신바우처’ 사업에 129억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R&D 개발에 160억원(3개 사업),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3대 핵심 신산업에 5250억원 등이 포함됐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신규사업과 대규모 증액사업들에 대해서는 남은 한 달간 사업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내실을 다져 새해 시작 직후부터 예산이 집행돼 당초 목적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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