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태인 대표가 전시회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상현 태인 대표가 전시회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통일부 주최로 처음 열리는 남북우표전시회가 10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북한우표전문가인 이상현 ㈜태인 대표의 소장품으로 마련됐다.

민족적 동질성을 확인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는 기획전으로 ‘헤어져 있으나 같은 꿈을 꾸다’라는 의미의 ‘이상동몽(異床同夢)’을 전시 타이틀로 삼았다. 500여점의 남북 우표들은 안중근, 김구선생 같은 역사적 인물들, 춘향전, 토끼전과 같은 전통문학작품, 널뛰기와 씨름과 같은 민속놀이와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남과 북이 발행한 고구려유물우표와 불국사 다보탑 우표 등도 포함됐다.

전시회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작은 우표들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돋보기가 제공되고, 마지막 코너에는 관람객이 북에 있는 가상의 친구에게 디지털로 엽서를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연출했다.

일본 수집가들의 손에 있는 희귀 북한 우표들을 찾아오기 위해 북한 우표수집을 시작한 이상현 대표는 “우표는 비록 작은 크기의 물건이지만, 역사적 기록물로서 통일시대의 문화유산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우표를 통해 남과 북의 모습을 생생하게 비교하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고민으로 통일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