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잡이·눈꽃축제 등 겨울철 즐길 거리 ‘즐비’
이달 중순부터 경기·강원지역 축제 연이어 개막

지난 6일 경기도 양평군 수리마을에서 개막한 ‘물맑은양평 빙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물고기잡이에 한창이다.(사진=‘물맑은양평 빙어축제’ 제공)
지난 6일 경기도 양평군 수리마을에서 개막한 ‘물맑은양평 빙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물고기잡이에 한창이다.(사진=‘물맑은양평 빙어축제’ 제공)

부쩍 두꺼워진 외투에 마음까지 무거운 계절이다. 영하를 넘나드는 날씨 탓에 모처럼 나들이를 나서려 했다가도 곧장 좌절하기 일쑤다.

모두가 움츠러드는 이 계절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주말이면 차 트렁크 가득 기대와 설렘을 싣고 떠나는 사람들. 이들의 발걸음은 겨울에 막을 올린 다채로운 축제를 향한다.

전국 각지에서는 겨울맞이 축제들이 한창이다. 오직 겨울에만 경험할 수 있는 물고기 잡이 체험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눈꽃축제까지 다채로운 종류만큼이나 큰 즐거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양평·인천·파주 등 물고기 잡이로 ‘북적’=올 겨울 가장 먼저 손님맞이에 나선 곳은 경기도 양평이다. 양평군 수미마을에서는 지난 6일부터 ‘물맑은양평 빙어축제’를 개최했다.

특히 이 축제는 수미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로 관심을 끌고 있다. 축제기간동안 따끈한 오뎅과 군밤을 즐길 수 있고 빙어낚시 뿐만 아니라, 전통 겨울놀이인 연날리기, 팽이치기, 썰매타기등과, 찐빵만들기, 추억의 달고나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점심식사로는 부녀회에서 맛있게 끓인 떡국과 빙어튀김, 빙어회무침까지 즐길 수 있어 지역 토속음식을 맛보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달 중순부터 속속들이 축제를 개막한다. 인천 강화도는 오는 14일부터 빙어·송어축제를, 파주·평창에서는 오는 21일부터 송어축제를 연다.

강원도에서는 이보다 조금 늦은 1월부터 축제가 시작될 예정이다. 화천군은 오는 1월 4일부터 ‘얼음나라 화천산천어 축제’를, 인제군은 1월 18일부터 ‘인제빙어축제’를 시작한다.

◆칠갑산·대관령·태백산 곳곳엔 ‘눈꽃’=칠갑산·대관령·태백산 등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지역에서는 겨울 풍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첫 포문은 충청남도 청양군이 연다. 오는 21일부터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 일원에서는 ‘칠갑산얼음분수축제 2020’이 관광객을 맞는다.

칠갑산 정상아래 자리 잡은 알프스마을은 칠갑산 등산로와 청장호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가 위치한 관광명소다. 여기에 더해, 이번 축제에서는 얼음분수로 만든 ‘알프스 성’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얼음 조형물 등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경기도 포천시 일원에서는 오는 28일부터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 2020’이 열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의 고장 ‘도리돌마을’ 주민들이 포천시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축제다.

올해는 예년 보다 더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백운계곡의 수려한 겨울 풍광 외에도 송어 얼음낚시, 눈썰매 등의 체험도 진행된다.

이밖에 내년 1월 10일에는 대관령, 태백산에도 눈꽃축제가 개최된다. 각각 다채로운 조형물 및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특히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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