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삼화 의원실 주최로 열린 ‘수상태양광 환경영향성 국회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수상태양광 시설의 장기적인 환경모니터링을 검증한 결과, 수질과 퇴적물, 수상생물 등의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21일 김삼화 의원실 주최로 열린 ‘수상태양광 환경영향성 국회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수상태양광 시설의 장기적인 환경모니터링을 검증한 결과, 수질과 퇴적물, 수상생물 등의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환경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비례대표)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의 환경영향성 토론회’에서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따른 환경적 안정성 평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KEI는 이날 토론회에서 경남 합천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설비를 2011년부터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승 KEI 부연구위원은 “합천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4차례의 분석 결과 발전시설 주변과 직하부의 수질, 수환경 측정값은 대조지점의 측정치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EI는 지난 2011~2012년, 2013~2014년, 2015~2016년, 2018~2019년 4번에 걸쳐 합천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과 대조지점의 수질을 비교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합천호 발전시설 주변의 생물학적 구성요소를 분석했을 때 플랑크톤류의 군집지수는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고, 대조지점과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 밖에도 퇴적물 시료 분석 결과 발전설비 설치지점과 대조지점을 비교할 때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자재 용출 실험에서도 대부분의 항목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이는 사전예방주의 원칙에 입각해 ‘먹는 물 수질기준’보다 약 10배 강화된 가장 엄격한 수도법 시행령 ‘위생안전기준’을 적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합천호 환경성 모니터링 연구처럼 수상태양광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어진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이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 대해 “이렇듯 1년 이상 (수상태양광 시설을) 모니터링한 기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해온 연구 내용이 가장 앞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상태양광과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한국형 수상태양광 발전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성우 태양광풍력사업실장은 “수상태양광은 국토의 효율적 활용 및 발전효율 향상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오염 우려 등의 논란이 제기되 기대만큼 성과를 달성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각종 규제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해가겠다”고 밝혔다.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 발전시설의 환경적 문제점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육상태양광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환경훼손, 주민 갈등 문제가 커지면서 수상태양광이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주목 받았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국내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누적용량은 88MW(53개소)다.

KEI는 수상태양광 잠재량이 1612MW가량 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할 댐 총 저수면적 5%에 해당하는 26.6km²를 활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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