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억원 정도 위탁 정비비용 절감 및 정비기간 4개월 단축

감속기 내부 분해 정비장면
감속기 내부 분해 정비장면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는 3호선 전동차의 핵심 장치인 감속기에 대한 자체 정비능력을 확보해 연간 20억원 정도의 위탁 정비비용을 절감하고 정비기간도 4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정비기술은 전기모터의 회전속도를 감속해 전동차 주행륜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인 감속기를 분해 정비하는 기술이다.

3호선 전동차 제작사인 히타치만이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 이전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히타치에 정비를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심지어 일본의 모노레일 운영기관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9개월여 동안 끊임없이 감속기 분해정비를 반복, 정비 매뉴얼을 제작하고 성능기준도 소음·진동·발열상태 등 11종으로 체계화했다.

또한 정비능력 검증 시험기도 맞춤형으로 국산화시켜 정비품질의 신뢰성도 높였다.

최근 공사는 이 시험기를 활용해 11종의 성능기준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마침내 자체 정비능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확보한 회사는 히타치를 제외하고는 공사가 유일하다.

홍승활 사장은 “제작사인 히타치보다 뛰어난 감속기 정비능력을 확보하게 돼 앞으로 있을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중정비 사업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품 국산화와 정비기술 축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감속기 분해 후 검증 시험하는 장면
감속기 분해 후 검증 시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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