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두산重-파트너사-베트남 꽝응아이 성(省)정부 안빈섬 탄소제로화 스타트
베트남 현지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및 확산 나서
SK이노 지동섭 DBL 위원장 “안빈섬 모델, 전세계적인 친환경섬 표본 되도록 최선 다할 것”

SK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베트남 '탄소제로섬' 프로젝트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해수담수화 플랜트 분야 대표 기업인 두산중공업, 소셜벤처 파트너사인 인진과 함께 인구 500명의 작은 섬인 베트남 안빈(An Binh)섬을 탄소제로섬(Carbon Free Island)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히고 14일 베트남 꽝응하이 성정부 청사에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꽝응아이성 부이티퀸번(Bui Thi Quynh Van) 의회 의장, 응원땅빈(Nguyen Tang Binh)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DBL 위원장(겸 SK루브리컨츠 사장), 두산중공업 정연인 대표이사, 인진 성용준 대표, 빈그룹 보광훼(Vo Quang Hue) 부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라 한국∙베트남 기업은 안빈섬에 각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보급한다. 이를 통해 안빈섬이 가진 천혜의 자연을 보호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탄소제로섬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도서지역 쓰레기 문제에 집중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꽝응아이 성정부와 함께 가로등 및 관공서 조명을 고효율 LED로 교체하고, 태양열 조리기구 솔라쿠커(Solar Cooker) 등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기술을 바탕으로 안빈섬 주민들에게 깨끗한 생활용수가 지속적으로 공급 가능하도록 해수담수화 설비의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친환경 연안 파력발전기술을 보유한 소셜벤처 인진은 2020년까지 안빈섬에 50~100KW급 파력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안빈섬의 전력 및 디젤발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나아가 3400km의 긴 해안선과 풍부한 파력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베트남 지형 특성을 활용해 파력발전을 태양광∙풍력에 이은 제3의 신재생에너지 옵션으로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SK그룹의 베트남 파트너사인 빈그룹은 자회사인 베트남 최초 자동차 제조기업 빈패스트(VinFast)를 통해 대기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스쿠터 20여대와 충전시설을 안빈섬에 기증한다. 향후 꽝응아이성과 협의를 통해 안빈섬의 모든 오토바이를 전기스쿠터로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은 안빈섬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사회적가치 창출에 공감하는 파트너를 추가로 확보하고 꽝응아이성 뿐 아니라 베트남 전역으로 프로젝트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MOU에 참석한 꽝응아이성 응원땅빈 부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빈섬 환경오염을 완화시키고, 주민들의 정신적∙물질적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각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꽝응아이성을 위한 또 다른 협력 사업의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DBL 위원장은 “안빈섬을 탄소제로섬으로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 이번 협력이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성공 모델이 돼 꽝응아이성 전체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며 “안빈섬 모델이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섬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2012년 마실 물이 나오지 않는 낙도인 안빈섬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기증하며 섬 주민들의 500년 숙원을 풀어준 바 있다”며 “안빈섬 주민의 삶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이번 탄소제로섬 MOU에 적극 참여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다양한 CSR활동을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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