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3분기 실적공시, 전기판매량, 원전이용률 큰 폭하락 회복이 관건

한전이 3분기에 1조2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는 계절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규모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시장의 예측을 크게 벗어나진 못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전기판매량이 2925억원 줄면서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60억원 감소했다.

문제는 4분기다. 3분기까지 누적 3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는 계절적으로 석탄 발전제약은 물론 주요 기전전원이 동계 전력공급을 위해 오버홀에 들어가면서 전력생산을 줄이기 때문에 통상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기간인 만큼 올해도 전체 누적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3분기에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된 주요 원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판매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감소했다. 국제연료가격 하락 및 LNG 세제 개편으로 91원/kg에서 23원/kg으로 줄면서 발전용 LNG가격이 하락,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줄었다. 주택용이 4.9%, 일반용이 2.4% 산업용이 1.6%, 교육용이 4.0% 감소하면서 전기판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줄었다. 한전은 지난해 하계 대비 폭염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원전 이용률 하락도 영업이익 증가에 걸림돌이 됐다. 3분기 원전 이용률은 65.2%를 기록했다. 2분기 82.8%와 비교해 큰 폭의 감소다. 원전 이용률 하락은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어났고, 과거 부실시공 추가 발견으로 일부 원전의 점검이 확대돼 예방정비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가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한전 관계자는 “4분기는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며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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