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규 센터장 “日 방문 후 오염검사 빠를수록 검사결과 정확해”
방사선영향클리닉 진료로 방사선 피폭 궁금증·두려움 해결 완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영향클리닉 검사실 전경.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영향클리닉 검사실 전경.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이 지난 4월 방사선비상진료센터 내 방사선영향클리닉을 개소하고 진료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방사능 이슈의 영향으로 방사선영향클리닉을 찾는 발길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문제가 정계·언론 등에서 자주 노출되며 일본산 식품과 공산품의 안전성,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방사능 오염토 유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맞물려 일본 방사능 문제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사선영향클리닉에는 일본발(發) 방사능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일반인들의 진료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 방사선영향클리닉은 서울의 한국원자력의학원, 부산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춘 시설이다.

방사선영향클리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방사선영향 클리닉 진료를 본 방문객에 비해 7월부터 진료를 본 방문객의 숫자가 약 4배가량 급증했다.

방사선영향클리닉을 방문하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방사능 오염 검사와 방사선 피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진료를 통해 방문객들은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또 의학원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을 대상으로 방사선영향클리닉 진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학원 측은 “단발성 사업이 아닌 코호트 구축(역학 연구)을 통한 장기 추적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이 방사선영향클리닉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
강진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이 방사선영향클리닉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
방사선영향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강진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일본 방사능 관련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면 불안에 떨지만 말고 방사선영향클리닉을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받아 보기를 바란다”며 “일본 방문 후 빠른 시일 내 방사능 오염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귀국 직후 클리닉을 방문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의학원은 방사선비상사태의 최 첨병으로 원전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방사선 의학에 관한 역사 깊은 노하우를 가진 방사선영향클리닉을 통해 방사선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을 사실에 기초해 해결해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이라며 “앞으로도 상담과 진료가 필요한 국민이 언제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클리닉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는 지속해서 지역민들에게 방사능에 대한 안전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 25일부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사능테러 대비, 대응태세를 갖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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