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에 등록된 주유소 11,745곳의 지역별, 주유소별, 주유방법별 가짜석유 적발통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서구갑)이 석유공사 오피넷에 등록된 주유소와 석유품질관리원의 가짜석유 적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오피넷에 등록된 총 11,745곳 중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곳은 408곳으로 3.47%로 드러났다.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지역 불명예 1위는 경기도였다. 90건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2위는 49회(12.0%)로 경북이 차지했으며, 충남과 강원이 각각 44회(10.8%)와 42회(10.3%)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짜석유 청정지역도 눈에 띄었다. 제주는 4년간 단 1차례도 가짜석유 판매로 적발되지 않아 청정제주 다웠으며, 2위는 서울로 단 2차례 밖에 적발되지 않아 의외로 가짜석유 안전지대로 확인됐다. 이어서 울산(5회), 세종(7회), 부산(7회), 광주(7회) 등 광역시들도 가짜석유 적발 횟수가 낮았다.

대기업 정유사들의 상표를 달고 가짜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전체의 85%로 상당히 높았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SK에너지 주유소가 32.1%(131회)로 1등을 차지 했고, 2위는 S-OIL로 81건(19.9%)의 만만치 않은 적발횟수를 기록했다. 이어서 현대 오일뱅크가 73회(17.9%), GS칼텍스 61건(15.0%)순이었다.

셀프주유소가 일반주유소보다 가짜석유 적발률이 낮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지만 대기업 상표의 주유소는 주유방법과 무관하게 가짜 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횟수가 높았고, SK에너지 브랜드의 적발횟수가 일반의 경우 106회, 셀프의 경우 25회로 가장 많아 사실상 불명예 2관왕을 차지했다.

송갑석의원은 “이번 통계로 과거에 비해 가짜석유 적발수가 상당히 줄었다는 것은 높이 살만한 일이다”면서도, “가짜석유에 취약한 지역의 경우 행정과 관리감독을 강화해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석유관리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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