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대부분 마무리하고 개통 앞두고 있어
민-관 협력한 철도 시스템 분야 최초 사례 의미
지속적인 사업수주 통해 해외시장 적극 공략나서

철도시설공단을 주축으로 조직된 국내 사업단이 건설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철도시설공단을 주축으로 조직된 국내 사업단이 건설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진일렉스(회장 김성관)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주축으로 조직된 국내 사업단이 실시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건설사업이 최근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짓고 무료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기업인 PT. WIKA가 발주한 가운데 북자카르타 끌라빠가딩에서 동자카르타 벨로드롬 경기장까지 5.8km 구간을 잇는 이번 사업에서 시공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버스정류장과 역사를 연결하는 통로 공사를 마치면 개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부터 이미 무료 시범운행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설비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관이 협력한 가운데 추진되는 철도 시스템 분야의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삼진일렉스 측의 설명이다.

철도공단을 중심으로 꾸려진 국내 사업단은 철도 및 역사전기 공급, 29kV 배전공사 등을 담당하는 삼진일렉스와 대아티아이(신호공사), LG CNS(스크린도어 설치)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삼진일렉스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전기공사업계 여건상 글로벌 대기업들과 경쟁하기에 이름값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이라는 대외적 신뢰도가 높은 정부기관이 선두에서 사업을 수주하고, 시공보다는 사업관리 역량이 뛰어난 철도공단을 대신해 충분한 기술력을 갖춘 민간기업들이 고품질 공사를 수행함으로써 상호 간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민‧관협력모델을 만들어 냈다는 것.

전기공사를 맡은 삼진일렉스는 6개 역사 및 차량기지의 전력설비 EPC 공사를 성공리에 준공한 상태다.

삼진일렉스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진일렉스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진일렉스는 전기공사 분야에서는 최초로 해외 EPC 공사를 수행, 계약 협상 단계부터 설계, 구매, 시공 등 전체적인 전기공사를 책임진 가운데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전기철도 분야의 실적뿐 아니라 수년 전부터 공격적으로 진출한 해외사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삼진일렉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진일렉스는 그동안 다양한 국가에 진출, 해외사업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 법인까지 설립해 12년째 운영 중이며 하노이 초고층빌딩 등 다양한 공사에 참가했다. 또 태국과 브루나이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CIS권 국가로도 진출을 계획 중이라는 게 삼진일렉스 측의 전언이다.

이번 자카르타 경전철 공사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뿌리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PMC 발주 상태로 곧 본격화될 예정인 2단계 구간의 입찰을 수주하기 위해 논의 중이며 현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도 논의 중이며 앞으로 추진될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진일렉스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서의 공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현지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 전파 등을 통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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